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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쏜살같이 한 해가 지나갔다. 

스물다섯 권의 책을 읽었다. 모든 책의 후기를 적고 싶었지만, 여섯 권에 그쳤다.

지독히도 게으른 삶을 살고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요즘 세상에 독서가 취미라고 해도 되지 않나 싶다).


새로운 해가 시작됐다. 작년에 읽은 스물다섯 권의 제목을 기록해 보고 싶다.

(사실은 12월 31일까지 써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블로그에 들어왔다)





지리의 힘 :: 기자 출신 영국인이 쓴 지정학 책이었다. 비교적 자주 접하는 동아시아와 북미의 지정학은 기본, 동유럽과 아프리카 지정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 

★★★★☆


남아 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개인적으로 '나를 보내지마'보다 더 좋았다. 번역도 좋았다. 안토니 홉킨스 주연의 동명 영화도 있다. 영화 또한 볼만 했다. 


위험한 과학책 :: 아주 두꺼운, 그렇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 


태엽 감는 새 (총 3권) ::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중에 가장 좋아하는 걸 꼽으라면 이 작품을 놓고 고민할 것 같다. 


중국의 문화 코드


분열하는 제국 :: 트럼프의 실루엣이 그려진 겉표지와 달리, 미국의 분열과 그렇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해 꽤 자세히 훑어준다. 

★★★★☆


칭기즈 칸과 몽골제국


중국사가 낳은 천재들


고대 중국의 재발견 :: 시안 여행을 앞두고 '여행 예습'차원에서 일독했다. 그나저나, 내가 시안 여행기를 남겼었나? 


하멜 표류기 :: 밥 많이 먹는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봄 직하다. 


이슬람 문화 :: 이슬람 문화에 대한 가벼운 책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거웠다 (잘 읽히지 않았다). 어쩌면 이슬람 문화가 심리적으로 너무 멀어서일지도 모른다. 더 알고 싶다. 


관점 (쑨훙빈) :: 중국인이 쓴 지정학. '왜 미국은 되고, 중국은 안 돼?'냐는 근본적인 질문이 깔려있었다.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


도쿄 기담집 ::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가볍게 주어 온 단편(?)집. 하루키 버전 일요일 아침의 서프라이즈 같았다. 필요한 사람 있으면 가져가도 좋다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 역시 세상을 구원할 힘은 미국에 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그럴 거니 


순교자 :: 2019년 최고의 책을 꼽으라면 단연 이 소설을 꼽을 것이다. 김은국 작가의 '순교자'. 


싱가포르 역사 다이제스트 100 :: 아무리 자주 가는 곳이라도, 역사를 알면 다르게 보인다. 


한국, 한국인 :: 가끔은 타인의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봄이 필요하다. 


지정학 (보나파스) :: 맨 위의 '지리의 힘'과 달리, 프랑스 학자의 지정학 책이다. 영미권과 조금은 다른 시선이 있다. 

★★★★☆


시그널 :: 미국과 친구들의 통화정책(QE)이 얼마나 엉망인지 고발하고 있다 - 미국 정통 보수의 관점에서.


:: 테드 창의 중단편소설집. 기발하다. 추천한다.


한일 피시로드 :: 일본인이 쓴 한국과 일본의 물고기(식품으로써) 이야기.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소설. 읽은 줄 알았는데, 아직 안 읽었더라. 


빅히트:새로운 기회의 파도 :: 연말이면 딱 한 권, 그 다음해의 경제 전망에 관해 읽는다. 결론은 경제가 트럼프에 달려있다는 것이었다. 


왜 5왕 :: 고대사는 언제나 재밌다. 일본 고대 다섯 명의 왕에 대해 짧게 설명한다. 임나일본부설이 왜 어불성설인지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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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조금 더 깊이, 한 권 만 더 읽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후기를 조금 더 많이 남기자고 마음을 다잡아본다. 결국 미래의 나를 위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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