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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읽고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이 궁금해졌다. 다음으로 고른 책은 '싯다르타'(1922)이다. 

 

 

소설 싯다르타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제1계급에 속하는 성직자 계급인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나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집을 떠나 수도자가 되어 방랑하는 주인공 싯다르타의 이야기다. 이건 꼭 부처인 고타마 싯다르타의 이야기 같지만, 부처와 소설의 '싯다르타'는 다른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서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보고 있다. 

 

주인공은 고행 중에 석가모니인 세존 고타마를 만나고 가르침을 받지만, 결국 진정한 깨달음은 각자가 찾아야 한다고 느끼고 세상으로 돌아온다. 세속의 사랑과 욕망을 즐기며 마흔 살이 된 싯다르타는 타락한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도시를 떠나 뱃사공이 된다. 그곳에서 그는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헤르만 헤세는 이 소설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 쓰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외부에 있지 않고 우리 안에 있음을 알려준다. 싯다르타는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수도자가 되어 위대한 스승을 만나기도 하고, 거대한 부를 이룬 상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싯다르타 정말로 행복했던 장면은 한 여자의 남자로 사랑할 때, 또 뱃사공으로서 노를 저을 때였다고 생각한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않으니 일상에서 찾으란 말은 상투적이지만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예수도 천국이 밭에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루하루 허투루 살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 보면서, 이 책을 다시 한번 읽기 위해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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