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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스코트 가든 구경을 마치고, 다시 더블린 시내로 나갔다.


길이 먼저 있었는지 건물이 있었는지 궁금한 구조


⬇️ 리피 강에서 템플바로 이어지는 어느 건물의 통로. 더블린 시내에는 사진처럼 오래된 건물이 많았다. 지어진 지 20년 정도 되어서 구축인지 신축인지 헷갈리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건물 앞에 옛날 복장을 입고, 카메라로 잘 찍으면 바로 시댁극이 한편 나올 거 같았다.


⬇️ 밝은 낮에 다시 찾은 The Temple Bar☘️. 낮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전날 밤보다는 훨씬 여유로워서 더 잘 둘러볼 수 있었다. 건물 밖은 고전적인 붉은 벽돌로 쌓은 벽과 그곳에 걸린 풍성한 화분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는 건물 외벽에 걸어둔 화분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아일랜드는 잔디와 꽃이 자라기 좋은 기후인 것 같다. 한국이었다면 이런 화분의 꽃은 일찌감치 모두 죽고 산에서 날아온 잡초가 자라서 흉물처럼 되었을 것이다.

 
한쪽에서는 기타와 아이리시 부주키(Irish bouzouki)와 보컬의 공연이 이뤄지고 있었다. 북적북적한 아이리시펍에 짙게 깔린 맥주 냄새와 연주와 노랫말이 어우러져서 몸속에서 뭔가가 꿀렁대도록 했다. 정말 술 몇 잔 들어가면 라인댄스가 시작될 것 같은 공기였다. 나는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 꽤 여러 사람이 따라 부르고 있었다. 
 

 


 
저녁식사는 템플바 근처의 ‘Rosa Madre'란 이름의 이탈리안 식당에서 가졌다. 하얀 회벽과, 검은색 간판과 차양과 금색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띄는 장소였다.  

식당 내부에는 1~2층에 걸쳐 커다란 샹들리에가 걸려있었다

 
이 식당의 웨이터와 웨이트리스는 모두 브라질 사람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여기 말고도 더블린 곳곳에 브라질 사람이 정말 많았다. 여하튼 우리 테이블을 맡아준 웨이트리스가 나에게 한국인인지 물어보길래,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피부가 좋아서라고 했고, 나는 한국인은 맞지만 여기 조명이 어두워서 잘못 본 거 같다고 했다. 세계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관리 좀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넋놓고 있다가 오픈되어 따라진 미네랄 우어터 / 와인. 48유로. 가성비 좋은 맛이었다

 
식사는 가볍게 2 코스로 이어졌다.
 

Pappa al Pomodoro and Half Burrata

 

Delmonico 8oz Steak

 
이날 먹은 2 코스 식사 모두 훌륭한 경험이었다. 행여나 누가 아일랜드에 여행 간다고 하면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식사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식당 한쪽에 대단한 와인셀러가 마련되어 있었다 ⬇️.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간판과 가게 정면

 

조니워커 씨는 사실 좀 음흉한 얼굴을 하고 있던 것이다

 
'로사 마드레'에서 다시 더블린 거리로 나오자 길거리에 가로등과 템플바의 네온이 켜져 있었다. 20대에 이곳에 왔으면 무엇을 했을까, 혼자 생각하면서 일행을 쫓아갔다. 
 

초저녁의 템플바

다시 한번 '민트바'

 
2차는 전날 갔던 The Mint Bar를 다시 한번 찾았다. 일행인 중년의 미국인들 마음에 어지간히 들었다보다. 다른 장소도 궁금했지만 그중 한 사람만이 법카를 들고 있었으므로 군소리 없이 따라갔다.

어제와 달리 조금 일찍 바에 와서 느긋하게 메뉴를 보고, 마음에 드는 칵테일을 주문했다. 비록 이름도 잊어버렸지만 강렬했던 기억만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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