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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On Your Demand.
좀 오래된 유명한 음악이다.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 月亮代表我的心-월양대표아적심.
어딘지 아련한 곡이다. 홍콩여행기를 시작하는 선곡으로 부담없는 버전을 찾느라 힘들었다. 원곡은 여기.
6월 2일, 지방선거가 있었고, 6월 3일 나는 하늘을 날았다. 인천에서 3시간 정도 날아서 도착한 곳은 홍콩香港.
항상 중간 경유지로만 들렀던 홍콩. 이번에 드디어 공항 밖으로 나가봤다.
면세점만 큰 줄 알았는데, 공항밖은 온갖 가게들로 넘쳐났다. 가히 쇼핑관광이란 말이 나올만 하다.
누군가가 한 말이 기억난다. 홍콩은 인류 도시의 미래라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는 바닷속에 들어가서 살고 말겠다.
하지만 관광하기에는 괜찮았던 홍콩. 사람 많고, 가게 많고, 열기와 습기가 가득하고.
그런데도 패딩을 입고 다니는 패셔니스타들이 신기했던 홍콩 여행.
허접한 사진들로 기억을 더듬어 본다.
영화 '러시아워'에서 본듯한 홍콩의 거리. 큰길에서 한 골목 들어갔는데 이런 재래시장이 이어졌다.
좌측에 레깅스를 씌워놓은 풍선마네킹은 아이디어가 좋다. 저기에 일반 마네킹을 달았다면 철봉이 못 견뎠을 것이다.
그 오른쪽에 위치한 큰 간판은 대충 죽과 면을 파는 집인듯!! 여행내내 짧은 한자로 겨우겨우 생존할 수 있었다.
호텔방 유리창 너머로 보인 풍경이다. 이게 다 였다. 그냥 보통 주택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 아파트 뒤에는 바다였는데... 아마 하버뷰 프리미엄이 붙어서 좀 비쌀 듯?
궁금한건 내부가 얼마나 좋을지이다. 이 정도 분위기를 풍기던 '서민 아파트'는 외관이 좀 지저분 했다.
아마 홍콩의 대기오염 때문일거라고 생각했다. 한편 호화로운 분위기의 아파트는 외관도 깨끗했다.
아, 홍콩엔 디즈니랜드가 있었지... 표지판 중간에 낯 익은 표시
분명 처음 보는 표지판인데, 곧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미국의 힘.
강변북로 같이 안타까운 수변도로...라고 부르나? 뭐라고 하지, 물가에 교각 세워서 만든 도로...
이런거는 좀 싫다. 한강에서도 여기서도. 물가에는 모래가 있는 것이 시멘트 덩어리보다 낫지 않을까.
홍콩에서 가장 한가했던 순간.
트램. 아주 싸다. 거리에 관계 없이 HK$2. 우리 돈으로 320원?
느린거 빼면 괜찮았다. 자주 이용했던 만큼 이번 여행에서 많은 에피소드가 생긴 곳이다.
또 트램. 트램 2층에서. 이 교차로는 우결에서 아담커플이 2층 버스로 지나 간 곳이라고...
이런 류의 과일가게가 시내 곳곳에 많이 있었다. 두리안부터 망고스틴까지, 반가운 과일들이 많았다.
사실 홍콩에서 시내 한가운데라고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모든 곳이 시내 한가운데고 한복판 같은 느낌이니까.
뭔 큰 건물이었는데 공중에 떠있는 느낌. 약간 걱정스러웠다.
그 느낌을 담고 싶었는데 능력이 부족해서... 아무튼 철근 만세!
여기는 세상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라는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Hillside Escalator) 입구 부분.
총 연장 800m라고 한다. 아... 여기 맨 끝에는 뭐가 있나 하고 올라가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가운데 하단에 보이는 아주머니 세 분. 한국분들. 어디서든지 알아볼 수 있다.
방긋
뉴질랜드와 싱가폴에서 본 것 같은 도로의 형태.
아마 그 에스컬레이터로 산꼭대기까지 갔다가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 같다.
HSBC 빌딩이다. 사진으로만 보던 건물인데, 풍수지리를 따라 지었다는 이 건물을 향해 무작정 걸었다.
놀랍게도 건물 내부는 그냥 휑했다. 상가도 없고, 처음부터 그냥 에스컬레이터다. 중간을 비워 놓은 해 놓은 이유는 기가 잘 통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아무튼 건물 내부를 맘대로 찍다간 체포되기 십상이라 경비원 아저씨 (어째서인지 영어가 유창했던)에게 사람은 안찍겠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고 셔터를 눌렀다!!
한국이었다면 뭐라도 만들었을 공간인데.. 여기 참 여유롭다.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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