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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가깝고, 대충 언어가 통하는 나라로 가자.


이렇게 해서 결정한 곳이 홍콩🇭🇰.

홍콩 가는 김에 마카오도 가보자. 우리 둘 다 안 가봤으니까.



이렇게 해서 홍콩-마카오로 떠났다. 2019년 2월 16일부터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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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행 준비 이야기.


지난번 싱가포르 여행에서 편리했던 현지 심카드(유심칩)를 준비했다. 또 다시 '마이리얼트립'과 'Klook'에서 찾아봤다. 여러 가지를 검색하다가 마이리얼트립에서 제일 먼저 뜨는 상품으로 구매했다. 이름하야 "홍콩+마카오 8일 LTE 8GB(+통화200분): 15,500원 / 개통일 포함 유효기간 8일 / 홍콩 LTE 8GB + 마카오 200MB 제공 / 현지통화 200분 제공". 이 상품은 연결성이 안정적이고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의 지옥같은 픽업 과정은 심각한 단점이라고 하겠다(아래에서 이어짐).


'Octopus Card'라고 불리는 홍콩 교통카드도 사려고 했는데 어째선지 일주일 뒤 상품부터만 구매할 수 있었다. 즉, 이 교통카드를 2월 16일부터 쓰고 싶었지만, 2월 24일부터 쓸 수 있는 상품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마이리얼트립'과 'Klook'이 공통으로, 아마도 공급처의 정책적인 문제였을 것이다. 여하튼 홍콩 여행에 앞서 교통카드를 준비하려면, 사용 시작일 최소 8일 이상 전부터 준비하시길.

현지에서 사도 금액 차이는 미미했다.


마지막으로, 홍콩 공항에서 마카오로 가는 페리 티켓도 날짜가 임박하여 구매할 수 없었다. 이것도 탑승 최소 일주일 전에는 사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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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항공편은 아침 8시20분 대한항공 KE603편이었다. 

어쩐지 빨리 가야할거 같은 느낌에 출국 3시간 전 - 무려 새벽 5시2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신의 계시였을까? 유심칩을 픽업하기로 한 카운터는 대기줄이 길었고, 모든 손님을 단 한 명의 직원이 전담하고 있었다. 시간에 예민한 항공여행의 특성상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방식이었다. 우리는 30분 이상 줄을 서서 유심칩을 받을 수 있었다(놀랍게도 마이리얼트립 후기들을 읽어보면 30분은 양호했다...)



홍콩까지는 4시간 정도 걸렸다.

우리는 여기서 바로 마카오로 가야했기 때문에 입국장의 'Macau Ferry' 표시만 따라 갔다. 이 표시가 이끈 곳은 페리 카운터와 대기장소였다.

(혹시나 '입국(Arrival)' 표시를 따라가서 세관을 통과하면 이곳 페리 터미널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면세구역에 마련된 Macau행 페리 카운터와 대기공간


우리는 출국 전에 페리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현장에서 구해야 했다. 

여러 여행 후기에, 페리 티켓 카운터의 대기줄이 길어서 오래 걸린다길래 우려했지만 막상 현장은 한산해서 금방 티켓을 샀다. 

가격은, '홍콩공항-마카오 외항 터미널'까지 1인 39,800원(2019년 2월 16일 기준, 국내 청구서 기준)이었다. 참고로 클룩에서 같은 티켓을 37,800원에 판매. 큰 차이는 아니다.


이것이 우리가 탄 터보젯 페리


항공기에서 마카오까지 페리를 통해 수하물이 연계되어 편리했다. 무거운 수하물을 중간에 찾지 않아도 되는건 眞的 편했다. 

중국에서는 빨간색이 럭키칼라 아니었던가? 우리는 빨간색 페리선을 타고 마카오로 향했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수평선 부근에 희미하게 보이는 다리가 최근 개통했다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강주아오대교.


이날 날씨가 좋아서 마카오까지 가는 길은 순탄했다. 배멀미 없이!!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될 듯. 



마카오가 보인다!!


도로 표지판에 한자와 포르투갈어가 써있다. 영어가 없는 표지판은 처음.


마카오의 첫 모습은... 카지노 셔틀버스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멀리서 보면 전철같았다. 

베네시안, MGM, 그랜드 리스보아 등등. 익히 듣고 티비에도 많이 나왔던 곳들이다. 



요것이 우리를 숙소인 콘래드로 데려다 줄 셔틀버스였다. 형광색의 깨끗한 버스.

셔틀버스는 당연히 무료다.

우리가 버스를 타는 와중에, 페리 터미널에서 헬리콥터가 이륙했다. 아마도 호텔까지 헬기로 이동하는 형님이 있었나보다.



콘래드 호텔 로비 정문. 스타워즈에 나올 법한 디자인. 

웅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였는데, 체크인 카운터 공간의 조명이 달린 우물천장이 우리집보다 컸다. 조명등이 우리집 거실만 했던 것이다.



호텔 로비로 걸어가던 중에 만난 Koi Kei Bakery (코이케이 병과) 팝업스토어 (이땐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마카오에서 무척 유명한 집이었다)

한쪽에 마련된 보온 진열대 속에서 에그타르트가 손짓하고 있었다. 개당 10 MOP (약 1,400원).



에그타르트를 2개 사서 체크인하러 가는 길에 모두 먹었다. 이렇게 우리의 에그타르트 식신로드도 시작되었다.


예쁘니까 한 장 더


알고보니 Koi Kei Bakery는 마카오에서 유명한 과자점이었다. 

홍콩에도 지점이 있지만, 에그타르트는 마카오에만 있는 것 같으니 눈에 보일때마다 부지런히 먹어야 한다.



방에 도착했다. 벌써부터 10년 전, 빈곤했던 홍콩 여행에 비할 수 없었다. 

그동안 나도 세상도 많이 발전했다.



왠지 도청장치가 숨어있을 법한 그림도 걸려있고,



세면대 두 개가 나란히 있는 화장실에 들어오면 부유해진 기분이 든다. 



콘래드 오리.

역시 빨간색 - 우리의 행운을 점쳐주고 있었다(라고 내 맘대로 생각했다)

일확천금.


티테이블에 마련된 컴플리멘터리 캔디를 입에 넣고 당충전을 했다. 


진짜 마카오에 온 것이다.



두근.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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