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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맛있었던 음식들, 사랑했던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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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마주친 첫번째 사랑은 에그타르트였다. 

이전 마카오 도착 포스팅에서 적었듯이 호텔 체크인 카운터에 가는 길에 마주친 사랑이었다.

당시는 서로 마음을 나누기 전이라 조금만 사서 교감을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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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이케이(Koi Kei)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 따뜻한 진열장에서 4개가 쏙 들어가는 상자에 담아준다.

바로 먹으면 필링이 너무 뜨거워서 데일 수 있으므로 천천히 식히면서 먹어야 한다.

이 타르트만 먹으러 마카오에 다시 가고싶은 정도다.


마카오 곳곳에서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다. 마카오의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의 영혼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 커파커피(Cuppa Coffee)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먹었던 에그타르트.

가격은 12MOP. 보통 가파대에서 팔면 10MOP,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식당에서는 12MOP에 파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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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우리가 머물렀던 마카오 콘래드의 조식 뷔페 Grand Orbit이다.


↓ 중화권 조식 뷔페라면 간단한 딤섬과 자춘권이 기본이쥬. 


↓ 조식으로는 약간 과해보였던 로스트비프(左)와 통돼지구이(右)? 전담 요리사가 직접 썰어주고 있었다.

원래 아침식사는 안 하는 인간으로선 아무리 봐도 무리인 메뉴였다.


↓ "아니 아침부터 이게 뭐야"라는 생각으로 구경하고 있었는데, 요리사가 내 접시에 로스트비프와 포크를 올려주었다. 

특별히 맛있는 기름진 부위를 올려주면서 '맛있게 먹어라'라고 말해주었다, 눈빛으로.

↑ 이왕 받은건 맛있게 먹는게 예의다.

애플소스(맨 왼쪽 냄비)와 그래비(왼쪽 2번째 냄비)를 끼얹고, 그릴 토마토와 채소를 가져왔다.

맛있었다. 역시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는 애플소스와 어울린다.


↓ 한식 메뉴도 조금 있었다. 된장국과 Kimchi Pancake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김치전.

김치전은 난해한 맛이었다. 약간 사천식 맛이 난다고 해야하나? 된장국은 차마 시도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김치전이면 김치전이지 왜 김치팬케익이라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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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마카오의 마지막 저녁식사였다.

↓ 포르투갈 식당이라는 CHIADO

코타이 센트럴 건물 안에 자리잡은 고급진 식당.

식당 앞에는 셰프의 이름이 호기롭게 걸려있다. 엔리케 사페소.


↓ 테라스 테이블도 있다.

물론 테라스는 밖을 향한게 아니라 복도를 향해있지만.


↓ 구글맵에서 가격대 기준 별4개에 달하는 가격대.


↓ 식전빵와 버터, 올리브오일과 트러플을 얹은 호무스.

이날이 성바울성당 유적지까지 다녀왔던 날이었다. 아침부터 많이 걷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날이었다.

그래서였는지 이 빵, 너무 맛있었다.


↓ 에피타이저인 참치타타키


↓ 메인인 새끼돼지요리(검은 접시)와 소고기요리(하얀 접시)


↓ 소고기 요리는 웨이트리스님이 직접 잘라주었다. 원래 이렇게 먹는 거라고 한다.

서니사이드업은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몰랐는데, 마침 포르투갈인 지배인이 와서 먹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노른자를 터트려서, 노란색 소스와 섞어서 고기와 먹는거란다.


↓ 우리의 픽은 돼지고기요리였다.

고구마매시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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