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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인구 65만 명이 사는 작은 자치구가 있다. 

홍콩과 세트로 여겨지지만, 홍콩보다 오래됐다면 오래된 역사와 독특한 문화가 있는 곳.

무려 16세기에 포르투갈 무역기지로 시작해서(홍콩은 19세기), 식민지로 되었다가 1999년 중국에 반환된 마카오.

한국에는 그저 카지노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것 같다(이곳에 상주하는 한국인 카지노 거지도 있다는데 아쉽게도 만나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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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라고 하면 이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름하야

성바울 성당의 유적(Ruins of St. Paul's)


그리고 

너두나두세나두 광장 (Senado Square)


사진처럼 멋질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하며 이동했다. 


Cuppa Coffee에서 출발해 세나두 광장까지의 이동 경로

↑ 지도처럼 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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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두 광장 건너편에서 버스를 내렸다. 본격 마카오 시내 중심부.

생각보다 엄청나게 좁은 공간이었고, 사람은 붐볐다. 미어터졌다는 표현이 더 적확하다.

오래된 도시들이 그렇듯, 좁은 도로와, 작은 건물들이 오밀조밀했다.

이곳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점령 당한 상태였다(그래서 이 포스팅의 제목이 '마카오 점령').


세나두 광장의 사진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 보는 편이 낫다. 현실 세나두 광장은 출근길 신도림역처럼 붐벼서 사진은 커녕 구경조차 힘들었다.


제대로 못보고 움직였다. 한가한 시간에 와서 시간을 들여 구경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의 많은 건물들 앞에는 관련된 이야기가 적힌 안내판이 있었다.



↑ 혹시 성바울성당까지 가는 길을 몰라도 문제 없다.

↓ 사람들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이런 광경이 보인다 



상상과 현실 여행지의 비교 짤이 생각나는 곳이었다. 사람이 정말 대단히 짱 많았다. 

↓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골라서 온 것 같았습니다(일요일 오후 2시쯤)


조금만 더


한국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어려운 여행지는 아니다. 가족끼리 짧은 기간 여행하기 만만한 곳인듯.


참고로 이곳은 17세기에 지어진 성바울 성당 유적일 뿐만 아니라, 성 바울 대학의 유적이기도 하다. 

이 대학은 동아시아 최초의 유럽풍 대학교였다고 한다. 대학에 목숨 거는 한국인과 잘 어울리는 관광지이다.



↑ 우리만 이곳에 있는 것처럼 찍기.

가톨릭 신자이거나, 성당 마니아라면 더더더 흥미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반 관광객에게는 "내가 마카오에 왔어"라고 알리는 인증샷 로케이션 정도...


성바울 성당 앞 쪽에는 공중 화장실이 있는데 여기가 의외로 깨끗해서 놀랐다. 마카오 좋아요.


이 바로 근처에 몬테 요새(Mount Fortress, 1626 완공)도 있어서 구경할 수 있다.

평시에는 해적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했고, 옛날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마카오를 빼앗기 위해 쳐들어 왔을 때,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 몬테 요새에서 도시를 방어했다고 해서 유명하다. 요새이니만큼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 볼수 있고, 박물관이 함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서 관람 포기. 


우리는 다시 시내를 향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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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딘가 귀여운 소화전. 크기는 생각보다 많이 크다.


↑ 이 아이도 인파를 피해 있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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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는 여기 ↓


마카오 타워!


어째선지 이곳을 직접 찍은 사진이 전혀 없어서... 마카오정부 홈페이지에서 때어왔다.

인증샷


오클랜드 스카이타워와 매우 흡사한 모양의 마카오 타워. 2001년에 338.8m의 높이[각주:1]로 완공 되었다.

이곳에서 하는 번지점프같은 액티비티는 한국 티비에서도 몇 번이나 나왔다. 큰 감흥 없이 관람 끝.


이곳 티켓도 역시 마이리얼트립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우리는 당일 티켓으로 사려고 했지만, 이틀 후 티켓부터 오픈이라 현장에서 구입해야 했다.


가능하면 마이리얼트립 같은데서 미리 사는 게 저렴하다.

마이리얼트립 (3월 18일 기준) 성인 1인 14,950원인데 반해,

현장에서는 165MOP로 대략 23,500원(카드사 결제액) 정도로 차이가 크다... 


여하튼 번지점프나 스카이워크 등을 할게 아니라면 굳이 안 가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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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을 때는 완전히 어두웠다.


코타이 센트럴에 자리한 애플스토어. 이곳의 입구를 지나갈 때는 누구라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것이다.


굳이 늦은 시간에 밖에 나온건 윈팰리스 호텔의 분수쇼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런걸 봐줘야 카지노 도시에 온 기분이 나니까.



↓ 거기에 더해 윈팰리스 앞 연못을 돌고 있는 케이블카도 탈 수 있다. 거의 100% 합승하게 되지만 고맙게도 무료니까 괜찮다.

케이블카는 원래 탔던 곳에서 내려도 되고, 아니면 호텔쪽 탑승장에서 내려도 좋다. 



이렇게 마무리된 마카오 2일차.


  1. 남산타워의 높이는 236.7m.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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