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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nlligence light means thinking ahead.

 

이번 CES에 BMW의 레이저 & OLED 헤드라이트 시연 장면.

대단하다. 이 영상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할 말은 없다. 현장에서 직접 봤다면 더 큰 감흥이 있었을 것 같다. 시연 중에 설명해주는 목소리가 영화에 나오는 기계음 같아서 조금 섬뜩하긴 하다.

 

라이트가 곧은 선(線)같지만 작은 OLED가 이어져 있는 것이다

 

기억에 남을 만한 기능들을 보면, 주행 중 시속 45마일 (72.4km)에 도달하면 라이트 모드가 변경되어 전방 600m까지 밝혀준다고 한다. 또, 전방의 잠재적인 위험요소(움직이는 사람 또는 동물 등)를 탐지하여 그곳에 밝은 빛으로 시그널을 보내어 운전자와 위험요소가 동시에 조심할 수 있도록 하고, 전방에 도로가 좁아지면 (공사장같은 곳에서) 그 폭을 계산하여 지금 내 차의 통과 가능 여부를 미리 예픅하고 경고해준다고도 한다. 이 기능이 너무 신기해서 이 영상을 블로그로 퍼나르게 되었다. 이거야말로 사이버 포뮬러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 아닌가.


 

이미 많은 자동차에 탑재되는 제논(Xenon) 헤드라이트도 이전 백열등에 비하면 굉장히 좋다. 빛이 발고, 길게 뻗어나간다. 또 소모 전력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군부대 등에서 탐조등으로 쓰는 것과 같은 집안이다. 다만 불법으로 제논 라이트를 달면, 안전기준이 잘 지켜지지 않고 그래서 다른 자동차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상 불법이다.

 

이 영상에 나온 레이저 라이트는 그런 걱정이 없을 것 같다 (자동차값이 비싸지겠지만). 각각 OLED가 유기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이빔(소위 쌍라이트)을 켜도 다른 자동차가 있는 부분의 OLED만 휘도를 줄이거나 각도를 조절하여 상대방을 방해하지 않는다. 반대로 전방에 위험요소가 나타나면 그곳에만 밝은 빛으로 경고할 수도 있게 된다. 게다가 상용 LED에 비해 30% 전력소모가 적기까지 하다고 한다. 이런 걸 달고 운전하는 기분은 어떨까.

 

뒷면도 역시 OLED가 모여서 기하학적인 모양의 라이트를 만들어 낸다

 



 

여기부턴 추가적인 정보다. 레이저라고 하면 흔히 초딩때 가지고 놀던 레이저포인터가 있는데, 그 빛을 눈에 쏘이면 눈 버린다고 장난치다가 혼나곤 했었다. 생각해보니까 이 레이저 라이트도 그렇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해 조금 더 검색해 봤는데, 역시나 현행법상 미국에서는 이 라이트를 장착할 수 없다고 한다. 레이저포인터로 장난치다가 혼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BMW측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유는 레이저가 직사로 나오지 않고, 일단 거울로 반사시킨 레이저를 렌즈로 집중시키고 그것을 다시 반사한 빛이기 때문이라고. 거울과 렌즈, 반사경(?)의 각도를 강제하여 안전을 확보한다는 아이디어다. 아래 사진처럼 구성되는 것 같다.


출처 http://jalopnik.com/how-bmws-new-laser-headlights-will-work-and-not-kill-y-1521586271


 

아래 영상을 보면 이 레이저 램프가 (개조되어) 위험하게 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레이저 앞에 향을 놓자 향이 막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 정도면 맨살에 구멍정도는 문제 없이 뚫을 수 있을 거 같다.

 


 



아, 자동차 라이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한국에는 아직도 야간이나 터널 안에서 라이트를 켜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라이트를 자기 앞 길을 비춰주는 1차원적인 도구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은 좀... 라이트는 '내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상대방에게 명확히 알려주는 안전과 배려의 도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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