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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맛있게, 기분 좋게, 감사히 먹었던 음식들.

7월에 찍은 사진도 있고, 아주 요즘에 찍은 것도 있다.






땅에서 자라는 것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 토마토. 

어떤 종류의 토마토라도 상관 없다. 종류마다 각각 맛이 다르지만 모두 맛있다. 모든 끼니를 토마토만으로 먹을 수 있을만큼 좋아한다 (단, 한국식 토마토주스는 도무지 못 먹겠다).

 

이어지는 사진은 집에서 키운 방울토마토인데, 학원 지인의 고향집에서 자연재배했다고 한다. 매일매일의 스쿼트로 다져진 허벅지마냥 탱탱한 식감이 느껴지는 겉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입 안에선 싱싱한 토마토의 냄새와 단맛이 돌았다. 좀 더 푹 익으면 깔끔한 토마토소스를 만들어도 딱 좋을 것 같았고... 최근 4년간 먹은 방울토마토 중에 가장 맛있었다.

감사히 먹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 끼 식사의 구성 - 토마토 + 치즈 + 맨 빵 + 발사믹비니거/올리브오일.

언제 어느때라도 만족을 주는 식사다. 혼자 살던 시절에 가스렌지나 전자렌지조차 돌리기 귀찮아서, 손에 잡히는 것들을 아무렇게나 먹던 버릇(?)이 탄생시킨 식단이다. 지금은 언제라도 먹고 싶은, 'My Favourite Dish'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쉽게도 이번 사진에 함께한 식빵은 좀 에러다. 공산품맛이 풍기는 홈플러스 식빵이었는데, 보통 동네 빵집의 무설탕 호밀빵과 함께한다. 그런 빵이 여기에 더 어울린다 - 빵이 비교적 '죽어줘야'만, 토마토와 치즈와 비니거의 진짜맛이 난다.

치즈는 하드보다 소프트로.



토마토의 계절이 끝나기 전에 완벽한 식사를 준비하겠다.



 

我的 생일이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먹은 생일상.

아직 기모후드를 입어야 했던 봄에 갔던 서래마을에 갔었는데, 여름도 절반이 넘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말밖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간 서래마을. 그중에서도 스토브(Stove)란 곳에 가게되었다. 

맛집인지 뭔지는 모르겠고, 그냥 지나가다가 주차가 되는 곳을 찾아 갔는데, 음식도 괜찮고 스태프분들도 친절해서 (내 개드립을 받아주는 친절함) 여러모로 만족했다. 지금 포스팅하면서 검색해보니까 브런치카페로 유명한 집인가보다.

 

이곳에서 꽃게파스타(정확한 이름은 기억 안남)라는 게 있어서 먹어봤는데, 냉동 꽃게를 가지고 상당히 노력한 맛이 느껴졌다. 다 먹은 후 꽃게껍데기 기념촬영.




다음은 스토브에서 나와 밑으로 조금 내려온 지점에 있던 베치아누보에서 그냥(!) 받은 케익이다. 

이것도 무슨 재미진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원래 지난번 올린 포스팅 중, '촛불 하나 꼽힌 치즈케익'도 베치아누보 것이다. 

그 케익을 다 먹고, 아메리카노를 리필 받은 후에(해주는지 몰랐다), 친구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매니저같은 형님이 와서 "오늘 저희 집을 찾아주신 분들 중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같아서 이걸 드리고 싶네요"라며 아래 사진에 보이는 케익을 준 것이다..!

'커플 아닌데요' 그러면 도로 뺏길 것 같아서 조용히 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자, 이렇게 맛있게, 기분 좋게, 감사히 먹으면서 살고 있다. 

여러분,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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