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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정말 견디기가 힘들다.

 

특히 여름 생일인 사람들이 더 힘들어 한다던데, 정말 맞는 말이다.

높은 기온도 고역이지만, 그보다도 습도가 숨막힌다 - 여름내내 관 속에 있다가 겨울에 다시 살아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여름철 습도가 높아지면 일기예보에서 불쾌지수란 것도 예보해주는데, 그만큼 이 계절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뉴질랜드가 좋았던 이유 중 두 가지는 여름이 건조했다는 점과 내 생일이 겨울이었다는 점이다. 

 

이 시즌이 되면, 나는 걸어다니는 불쾌지수측정기가 된다. 말 수가 없어지고, 누가 말을 걸면 짜증을 내거나 버럭하기도 한다. 어제도 친구가 뭔가 물어봤는데, 버럭하면서 대답했다. 친구가 왜 그러냐면서 놀랬다.

미안. 단지 날씨 탓이다.



 

그런 여름날에 기분을 진정시켜주는 것은 뜨거운 삼계탕이 아니라 시원한 마실거리다.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먹었던 요거트스무디? 

시원하게 원샷.

 

역시 여름은 낮맥주다. 

이건 좀 독특한 맥주였는데, 크림부분이 얼어있었다.

이름이 있었는데 뭐더라...

어쨌거나 시원했다. 



 이건 이주니어라는 곳에서 나온 '크림퍼프'다.

겉에는 쫄깃한 빵(?)이고 안에는 갖가지 맛의 크림으로 채워져있다.

저 상태로 얼려 먹는다. 

얼리면 속의 크림이 얼어서 아이스크림처럼 된다.

막 느끼하고 그런 크림은 아니고, 적당히 달고, 식감은 부드럽다.



땀난다.

엘사에게 잡아먹히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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