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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싱가포르

어떻게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2009년- 싱가포르와의 첫 만남.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귀국하면 도중에 싱가포르에서 경유하게 되는데, 그동안 시내에 머물 수 있었다! 공짜로!

단지 그 이유로 아무 계획 없이 며칠 동안 머문 이 작은 도시국가. 지금처럼 질긴 인연으로 엮일 줄 몰랐다.

조심스레 제3의 고향이라고 불러보지만, 아직도 갈 때마다 긴장되는 곳이다.



이번 5월의 출장은 체류기간 50시간의 짧은 일정이었다.



미팅 쉬는 시간에 창문으로 찍은 싱가폴 항.




호텔 주변.


이곳은 Club St (클럽 스트리트)였다. 식민지 분위기의 펍들이 모여있다. 




이곳에 아무리 가도 적응하기 힘든 건 덥고 습한 날씨다.

라면 끓일 때, 막 끓는 물에 면을 넣으면서 숨을 들이쉬면 뜨거운 김이 콧구멍으로 '훅' 들어오는데

그 느낌하고 비슷하다.


바깥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난다, 

평소 땀이 별로 없는 나도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

그래도 땀을 최소로 흘리는 방법은 있다.

1. 천천히 걷는다

2. 그늘만 찾아서 걷는다

3. 절대 뛰지 않는다

4. 택시



저녁식사로 칠리크랩.

어느 나라의 싱가폴 가이드북이던 꼭 나오는 음식이다.




다음날에는 한 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생겨서 선물을 사러 나갔다.


싱가폴 선물로 유명한 TWG.

티(茶), 티웨어, 마카롱, 초콜릿 등을 판다. 가격은 비싼 편 (특히 초콜릿).

하지만 물건을 고르면서, 받는사람이 무엇을 좋아할까 오랜시간 생각을 하게된다.

나름 정성과 마음이 들어가는 선물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덤으로 깔끔한 포장까지.



평소에 출장 가서 선물을 잘 사지 않는데 (가방 무거워져서),

이번에는 좀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다.


찻잎으로 만든 초콜렛이 있어서 사봤다.

맛은 못봤지만 향은 대단히 좋았다.



선물을 사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길.

이때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



아래 Tong Heng이란 곳은 이번에 찾은 (숨겨진) 맛집이다.

차이나타운 길건너편에 자리잡은 중국식 패스츄리점이다.

월병, 에그타르트 등이 있고, 또 카야(Kaya)이란 것이 있다.


맛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일하는 아줌마 중에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가벼운 중국어로 귀엽게 접근하면 된다 - 작은 빵이라도 공짜로 맛볼 수 있다.

"쩌거 또샤오치엔? 하오츠마? 쩌스 션머? 뒈뒈뒈! 량거! 셰셰!"



다음에 싱가포르에 간다면 카야잼을 맛보시길 바란다.

잼이라고 썼지만, 잼이라기 보다 떠먹는 간식같은 느낌이다.

좀 커스타드 같은 맛과 식감을 갖고 있는데,

계속계속 먹게 된다. 살찌기 좋은 것 같다.


카야잼싱가포르 이곳저곳에서 팔고 있다. 

공항에도 있는데 나는 Tong Heng의 카야잼에서 좀 더 정성스러운 맛이 나지 않나싶다.




조만간 옛날에 찍은 싱가폴 사진을 올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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