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은 SF소설. ‘레드셔츠’는 ‘노인의 전쟁’으로 유명한 ‘존 스칼지’의 2013년 작이다. 노인의 전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게 읽은 책이었는데, '노인의 전쟁' 이후 10년 만에 읽은 그의 작품이다.
소설의 제목인 레드셔츠는 SF 드라마인 '스타트렉'의 하급 승무원, 즉 엑스트라를 일컫는 표현이다. 반대로 스타트렉에서 장교급 승무원들은 파란 셔츠를 입고 있는데, 레드셔츠는 그들을 따라서 미션에 나섰다가 죽는 역할이 대부분이다. 스타트렉 이야기가 나와서 거리감이 있을 수 있지만, 상관없다. 나도 스타트렉은 OCN에서 극장판만 봤을 뿐이니까. 레드셔츠에 대한 이야기도 소설 중간에 그 의미가 잘 설명되어 있다.
소설이 딱 거서 끝났다면 B급 패러디에 그쳤을 지 모른다. 하지만 '메인 스토리'가 끝난 후 이어지는 에필로그(코다)가 진국이었다. 유쾌함과 감동을 모두 잡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마 그런 점이 이 소설이 휴고상을 받은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이 책은 이북으로 읽었다. 올해 초, 일 년 고민한 끝에, 큰맘 먹고 교보문고 샘 단말기를 구입했다. 이북 단말기로써 부족함이 없는 기기 같다. 그렇지만 나도 옛날 사람인지 이북으로 읽으니 종이책을 읽을 때보다 속도가 나지 않는 거 같다. 어쩌면 이북을 처음 써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레드셔츠'는 여기까지.
코다 - 스타트렉과의 인연. 스타트렉 극장판 개봉시점에 주연배우와 제작진이 서울에서 시사회를 진행한적이 있다. 시간을 계산해보면 '스타트렉: 비욘드(2016년 개봉)'였던 것 같다. 이때 업무로 찾아갔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로비 라운지에서 주연인 크리스 파인을 본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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