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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 가장 좋은 DIY 인테리어는 조명이라고 생각한다. 조명의 작은 차이에도 눈이 느끼는 변화는 매우 크다💡.

 

최근 이케아 '옴로프(OMLOPP)'라는 LED 조명을 설치해볼 기회가 있었다. 그것도 세 번이나.

이후 지인으로부터 이 옴로프가 자주 품절되는 물건이란 말을 들었다. 꽤 인기 있는 제품인 것 같다, 난이도가 좀 있는데도 말이다. 난이도는 이전에 올린 에케트 조립보다 어렵다고 조심스레 밝히고 싶다. 에케트는 매뉴얼을 따라서 조립하면 되지만, 옴로프는 조립이라기 보다 매뉴얼을 토대로 하여 기존 가구에 ‘부착’하는 개념이라서 자칫하면 그 가구까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옴로프 설치 예시, 출처는 이케아 홈페이지

 

옴로프를 쓰기 위해선 조명드라이버스위치, 전선코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조명드라이버는 전기를 LED 조명에 ‘공급하는’ 기능과 스위치의 신호를 받아 조명을 켜고 끄는 역할을 하는 주요 부품이다.
옴로프를 지원하는 조명드라이버는 '트로드프리' 10W와 30W, 그리고 '안슬루타' 19W 제품까지 세 가지가 있다(2021년 1월 기준). 조명의 구성에 따라 요구하는 전력이 다르므로 조명드라이버를 구매하기 전에 잘 살펴봐야 한다.
'트로드프리*'와 '안슬루타'의 차이점은 컨트롤 방식에 있다. 전자는 무선 스위치를 컨트롤러로 사용하고, 후자는 본체에 연결된 똑딱이 스위치로 컨트롤한다. 추가적으로 무선 스위치는 디머 기능이 있어서 조명의 밝기가 조절되는 장점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옴로프 조명의 와트(W)값은 사이즈별로 또 구성마다 다르기 때문에 조명드라이버를 사기 전에 미리 계산해봐야 한다.

  • 40cm (19,900원) : 4.1W
  • 60cm (29,900원) : 5.4W
  • 80cm (39,900원) : 7.4W

e.g. 옴로프 60cm 3개 설치하기 위해서는 5.4W X 3=16.2W이므로, 무선 스위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트로드프리 30W짜리가 필요하다. 똑딱이 스위치가 달린 안슬루타도 물론 사용 가능하다

 

전선코드는 이케아에서 '푀르님마'(5,000원)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그런데 이놈 길이가 지나치게 길어서(무려 3.5m) 한 번도 사용한 적은 없다. 전선을 잘라서 플러그만 다시 달아도 좋지만, 돈과 시간이 더 든다. 그 대신에 쿠팡에서 괜찮은 전선을 찾아서 매번 잘 쓰고 있다(쿠팡 가기)

 

*트로드프리 조명드라이버는 '트로드프리 게이트웨이'란 이케아의 IOT 허브에 연결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사용해볼 기회는 없었다.


첫 설치는 좀 넓은 주방에서 이뤄졌다. 여기는 옴로프 80cm 3개를 이어서 달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난이도 높은 작업이었다. 특히 조명을 직선으로 반듯하게 다는 게 제일 어려웠다는 기억이다. 

 

 

 

 

옴로프는 고정대에 조명을 끼워 넣는 구조인데, 80cm 조명은 고정대 2개를 나란히 박아야 했다. 그런데 이 고정대가 조금만 틀어져 있어도 조명이 끼워지지 않아서 짜증이 들끓었다. 이것 때문에 쓸데없는 나사 구멍을 서너 개나 만들고 말았다. 

 

 

 

옴로프 80cm 1개는 7.4W가 요구되기 때문에, 총 22.2W를 품을 수 있는 트로드프리 30W짜리가 필요했다. 설치에 총 4시간 정도 걸린 걸로 기억한다. 중간에 쫄대를 사러 다이소에 다녀온 시간까지 포함했다.


두 번째 현장은 수지구 00동.

여기선 옴로프 60cm 3개를 이어서 붙였다. 80cm와 다르게 고정대가 하나만 필요해서 조금 틀어져도 조명을 끼울 수 있다. 덕분에 작업 시간은 1시간 가량으로 줄었다. 전기 콘센트도 상부장 아래에 있어서 전선정리도 금방 끝났다.

 

 

비포 / 아프터 (상부장 오른쪽 코너에 스위치를 부착)
조명도 꽤 반듯하게 달았다. 낮보다 밤에 분위기를 더 살려준다.

 

옴로프 설치에 사용한 필수 공구: 전동드릴(또는 드라이버), 압정핀(송곳 대신), 줄자 / 있으면 좋은 공구: 직각자, 네임펜, 장갑


마지막은 서울 강남구 00동 현장. 

이곳도 동일하게 옴로프 60cm 3개를 이어 붙였다. 60cm는 5.4W기 때문에 유선 스위치를 써도 되지만, 무선 스위치 사용을 위해 트로드프리 30W를 사용했다. 

 

 

 

 

 이 현장에서는 전선 정리 방식을 바꿔봤다. 원래는 남는 전선을 둥글게 말아서 상부장 뒤에 고정시켰는데, 이번에는 불필요한 전선을 자르고 다시 커넥터로 연결했다. 이 작업에는 안전을 위해 절연테이프 사용을 배제했다. 전선을 다룰 때는 안전 또 안전이다(커넥터를 쓰는 편이 보기에도 훨씬 깔끔하다: 1 안전, 2 깔끔)

 

 

불필요하게 긴 전선을 잘라내고 커넥터로 다시 연결했다
👏

 

 


한번 설치해보고 싶었던 옴로프를 어쩌다 세 번이나 달게 되었다. 조명 설치의 맛은 작업을 마치고 스위치를 올렸을 때 밝아지는 조명을 보는 데 있다.

 

다음 프로젝트는 우리집 거실 우물천장에 간접조명을 설치하는 것과, 본가의 천장등이 켜지는 알고리즘(?)을 만져볼 계획이다.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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