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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줄 알았는데 쉬운 일이 있다. 레인지후드 교체가 그런 일 가운데 하나였다.

어느날, 주방 레인지후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은데 교체해줄 수 있냐는 이모 말씀에 새로 바꿔 달아드리겠다고 했다. 먼저 기존 후드 크기에 맞춰서 교체할 모델을 찾아봤다. 후드를 교체하면서 가장 큰 난제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었다. 종류가 너무 많은 동시에 제품 정보는 대충대충이라 그것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제대로된 비포 사진이 없어서 옛날 사진. 기존 후드는 사진처럼 상부장 도어로 가려져 있었다.

 
사이즈에서 실수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골랐다. 너비 600mm 상부장에 맞춘 제품은 형태가 달라도 거의 다 폭 598mm로 비슷했으나, 높이에서 차이가 났다. 높이 차이 때문에 혹시라도 상부 몰딩을 건들지 않기 위해 동일한 제품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또한 지지목을 설치해야하는 제품도 걸렀다. 콘크리트벽에 못 밖는 일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후드 교체에 앞서 후드를 가려주던 도어를 먼저 탈거했다. 도어가 사라지니 처참하게 S자로 구부러진 자바라와 후드 본체, 그리고 벽에 누렇게 낀 기름때가 보였다. 특히 자바라는 굽을 때마다 후드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저렇게 설치됐던 건지 뭔지 알 수 없었다. 더 충격적인건 배기구 쪽 자바라는 찢어진 상태라서 이 후드가 사실상 배기의 역할은 못하고 소음만 만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용한지 11년 정도 된 한샘 빌트인 레인지후드. 어째선지 자바라가 너무 길게 뽑아져 있었다

 

새 후드 설치 전, 원래 후드가 있던 공간에서 기름때를 닦아냈다. 후드 본체에는 설치 전에 자바라를 끼웠다. 이 모델의 경우, 본체의 배기구와 자바라가 타이트하게 맞아서 케이블타이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교체 완료

이후, 원래 후드 본체가 있던 자리에 새 후드를 놓고, 나사도 원래 있던 자리에 잘 고정시켰다.

후드 본체가 튼튼하게 고정 되었는지 확인 후 전선과 자바라를 연결했다. 자바라는 늘려서 아파트 외벽으로 나있는 배기구에 끼우고 케이블타이로 고정시켰다.

설치된 새 후드

 

 


마지막으로 탈거했던 도어를 다시 달았다. 이케아 가구 조립보다 쉬운 레인지후드 교체였다.

 

이날 사용한 공구는 전동드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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