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과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이하 페메)가 모두 합쳐지면 무슨 맛일까?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은 모두 페이스북의 지붕 아래 있다. 그리고 얼마전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이 세 가지 앱의 '메신저'기능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각자 잘 나가는 이 앱들을 통폐합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각각이 가지고 있는 메신저 기능의 통합이다. 이렇게 되면, 왓츠앱은 있으나 인스타는 없는 사용자가, 인스타만 하는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것을 '긴 과정(long process)'을 향한 첫 발걸음으로 표현했다.
이것은 페이스북 생태계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였다고 본다. 자체 휴대전화나 OS가 없는 페이스북으로서는, 다른 플랫폼에 다른 앱으로 나눠져 있는 사용자들을 통합할만한 동인이 있었을 것이다. 구글과 애플에 대적하기 위한 첫 걸음: 생각해보면 구글과 애플은 각자 OS 사용자들을 자사의 메신저 환경으로 끌어들였다(카톡國인 한국인 사이에서는 체감하기 힘들지만, 외국인들은 왓츠앱에서 iMessage로 넘어간 사람들이 꽤 보인다).
최근까지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유출 스캔들은 이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부에서는 스캔들의 늪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페이스북에서 나온 이러한 발표에 의아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 측의 의지는 강해 보인다. 통합된 메신저는 빠르고, 쉽고, 안정적이며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네 가지 요소 중 그들은 특히 프라이버시 보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아마 시장의 우려를 의식하면서도 통합 메신저 개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라고 본다.
'플랫폼 제국의 미래'란 책의 작가 스콧 갤러웨이는, FANG 기업들이 계속 성장한다면,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경쟁하게 되리라고 주장했다. 이번 페이스북의 발표를 보고 그의 그런 주장이 현실화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하게 됐다. 메신저 통합 이후의 계획은 무엇일까? 갤러웨이는 페이스북이 직접 기사를 쓰지 않는 최대의 뉴스 서비스가 될거하고 생각했다. 과연 페이스북의 '긴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진다.
출처: https://www.bbc.com/news/technology-47001460
'P-E-S-T-E-L > IB Referenc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FOMC 일정 (0) | 2020.01.29 |
---|---|
2019년 2월 해외뉴스 미리보기 (0) | 2019.01.28 |
남아 있는 FOMC (0) | 2018.09.04 |
환경성과지수; EPI (0) | 2018.08.30 |
외국기업 투자성공사례 II (0) | 2014.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