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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 잡고 기다린 사람도 있고, 안 기다린척 기다린 사람도 있는 3기 신도시 계획이 오늘 발표됐다.

나는 실수요자라는 표찰을 달고 있는 사람이라서 전자 쪽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11시10분 쯤, 여러 개의 카톡방이 들썩였다.

네 곳의 3기 신도시 지역이 발표되었는데, 나로써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나의 직주근접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지역들이기 때문이다.

(과천 빼고. 과천은 참깨라면의 계란블록같다)


이곳저곳 분포된 중소규모 부지



대신, 동시에 발표된 중소규모 택지 몇 군데에 흥미가 간다. 거의다 LH나 SH에서 개발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여하튼 항상 지나다니던 곳이면서, 빈 땅이 있었나 싶은 곳들이다(이래서 호텔왕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나 봄)




성남낙생 3,000호, 

서초염곡 1,300호, 

동부도로사업소(학여울역) 2,200호, 

서울의료원 주차장 800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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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낙생은 '장기미집행 공원부지[각주:1]'로 들어가 있다. 

계획은 5.9만㎡의 결정면적 중에서 93.6%인 5.5만㎡에는 공원을, 나머지 부지에는 주택 3,000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아래 지도의 위치가 맞다면 대장지구와 연계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대장지구는 인접지에 대공원이 생길듯). 

곧 청약에 들어가는 대장지구의 벨류에이션은 분양가상한제를 받지 않아서 (내 기준에서)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낙생지구’의 벨류에이션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간다. 


이쪽?


비슷하게 '버려진 공원부지'들은 이런 곳에도 있다.


구분()

부천역곡

고양탄현

 안양매곡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결정면적

15.7

32.1

 6.1

공원조성

(비율)

13.1

(77.2%)

25.3

(78.8%)

4.5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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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서초염곡, 동부도로사업소, 서울의료원 등은 서울시에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한 서울시에서 대안으로 낸 부지 같다.


서초염곡은 1,3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주변에 SH 물량이라던가, 비교적 새로 들어선 아파트들이 있다. 

언젠가 개발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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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도로사업소 부지는 세텍에서 송파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볼 수 있다. 5.3만㎡의 부지에 2,200호 공급을 제안해서 염곡보다 좋아보인다.

3호선 학여울역이 지근거리고, 주변에 탄천과 양재천이 있어서 조망권과 일조권이 보장된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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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주차장은 소규모 부지에 들어갈 것이다. 7천㎡ 부지에 800호만 제안되었을 뿐이다. SH 2~3동만 들어와도 끝날듯. 

하지만 깡패같은 위치라서 나중에 삼성동 개발이 된 후에도 "시끄러운 대로에서 한 걸음만 들어가면 조용해지는 동네"가 될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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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서울 수도권에만 개발이 집중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생각이 바뀌어 가는 중이다. '도시의 승리.'라고 할까.

사람은 결국 모여서 사는 것을 좋아하고, 또 그것이 긴 호흡으로 봤을 때 인간의 ‘파워’란 생각이다. 어쩌면 앞으로 우리나라 서울 수도권 개발의 철학도 서울의 '메갈로폴리스化'로 옮겨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사랑이 넘치는 메갈로폴리스로 만들어 주시길.


이번 발표에 이어 내년 초에는 3기 신도시 추가 지구가 나올 것이다. 이번에 빠진 광명이 또 나올까? 이번 과천처럼 말이다. 


출처 : 국토교통부


  1. 도시공원으로 결정되었으나 지자체 재원부족 등으로 오랫동안 방치된 공원부지(‘20년부터 자동해제)와 연접부지를 활용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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