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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씨리포트-한겨레신문 - 정치·경제·사회 성향 설문조사




몇일전에 사무실 책상 위에 있던 한겨레21이 생각난다. 눈길을 끄는 캐치프레이즈 "당신의 정치인을 찾아드립니다".
확실히 선거철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뭐 당시 이 칼럼을 자세히 읽은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성향 테스트를 한 것도 아니고 해서 잊어 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 다른 블로그에서 보고 나도 이 조사에 참여해 보았다. 잡지 맨 뒷 면 심리테스트를 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나의 정치 성향은 다음과 같았다.



시장 자유 -4.75 개인적 자유 -2.27





내 결과는 특별히 이상하다, 별나다 라는 반응이 나오질 않는다. 너무 평범(?)한 결과에 대한 약간의 실망감도 있다.

좌우 패러다임에서는 좌향, 권위주의/자유주의 축에서는 중심에서 가까운 자유주의였다. 내 좌표 주위로 대한민국 여야 지도부 의원들이 자리를 틀고 있다. 내 아래로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 오른편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이건 뭔가요? 더 나아가 우리나라 9시 뉴스에 최고 단골로 등장하는 정치인들은 좌표의 중심에서 좌익과 자유주의 사이를 향한 사선상에 오밀조밀 모여있다. 

몇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 했다. 먼저, 미국의 정치적 지도층인 오바마, 힐러리, 존 매케인 등은 권위주의/우익 좌표 내에서 비교적 개성있는 자리에 있다는 점. 이에 반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정치 성향은 소속 당을 떠나 좌익에 치우쳐 있다는 것, 그 결과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정책적으로 매말라 있다는 점이다. 일전에 읽은 것이 이 사실을 뒷바침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미국의 유권자들은 선거를 할때 후보가 들고 나오는 정책을 보고 판단하여 투표를 하는 반면,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정당을 보고 투표한다는 주장이었다. 적지 않게 유효한 주장인 것 같다. 이 좌표를 토대로 본다면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획기적으로 다른 정책을 내놓기에는 서로 너무 가까운 것 같고, 이 때문에 지역, 색깔 등 별의 별 방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이기적인 '짐승 집단'이 된 것은 아닌지 (표현의 자유!).

어쨌든, 총선을 앞 둔 시점에 한겨레21에서 제공한 흥미로운 조사였다. 나이스 타이밍. "경제적 세계화가 불가피하다면, 세계화는 초국적 기업의 이익보다는 인류에 대한 기여에 우선적으로 도움이 돼야 한다"라는 질문에서 부터 "혼외정사는 일반적으로 부도덕하다" 같은 지극히 사적인 생각도 답하게 하고 이것을 토대로 내 성향을 알아내려 하다니. 이번 선거는 나름 흥미로울 것 같다. 특히 제대로 된 야당이 없는, 마치 안개 자욱한 공항 같은 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간다. 지역/색깔 모두 버리고 좀 정책과 실력으로 갔으면 한다.

시간 있으면 이 테스트 한번 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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