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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이다.
그 동안 학교와 그 외 여러가지 일들이 날 붙잡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이것을 하려고 한다고 밝히자 비웃음부터 들려왔다. 나는 다음 약 3주간 노임팩트맨(No Impact Man) 생활을 시도해보려 한다. '노임팩트맨'이란 일회용품을 거부하는, 상품의 포장을 거부하는, 지구 환경에 영향(Impact)를 미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운동이다. 뉴욝의 콜린 비번(Colin Beavan)이란 한 작가는 이 운동을 하며 책을 썼고, 이런 그의 생활은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개봉되었는데, 이것이 큰 반향을 일으켜 지구의 수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지금 내가 읽고 시도하려는 것은 쓰레기 줄이기. 이 책에 의하면 1900년대 이전까지는 쓰레기통을 가지고 있던 집이 몇 되지 않았다고 한다. 헌 옷은 모여서 종이로 만들어졌고, 고기의 뼈는 단추가 되었으며 요리 후 남은 기름은 비누를 만들기 위해 모여졌다고 한다. 이 외의 것들은 벽난로를 땔때 사용했다고. 오늘날 우리는 매일 정말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생산하는데,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비닐봉지를 보면 연간 약 4~5조개 가량이 버려진다고 한다. 그 중 재활용 되는 양은 1%도 채 못된다는 충격적인 통계를 볼 수 있다. 더 놀라운건 자원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상품 중 오직 1.5%만 우리가 버리지 않고 사용한다고 한다. 간단히 생산품 중 98.5%는 버려지는 것이다.

이러한 소모적인 생활에서 탈피해보고자 한다. 그 첫 단계로 다음 3주간 쓰레기줄이기가 내 목표이다. 이를 위해 나는
- 개인 수저를 들고다니고
- 수퍼마켓에 튼튼한 장바구니를 들고다니고
- 일회용 용기에 담겨지는 음식을 먹지 않을 것이다. 뭐, 이것으로 학교에서 점심을 사 먹는 건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고
- 포장이 없는 식재료를 살 것이다
- 아, 또 커피를 살 땐 개인 컵에 담아달라고 할 것이다
- 이 외에 여러가지를 행동으로 옮겨보려 한다.

내일부터 간간히 일지를 써보려고 한다. 과연 저런 생활이 가능할지!


우연한 기회로 이 것을 접하게 되었다. 기업윤리에서 온실가스 임계점 문제와 목표 달성에 대한 정신학적 장벽에 대한 에세이를 위해 리서치를 하던 중 찾게 되었는데, 좀 감명 깊게 읽었다. 물론 내가 바뀐다고 이 세상이 바뀌기란 쉽지 않다. 아니, 불가능하다. 하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한국에 내려진 폭염특보, 파키스탄 대홍수 등 지금 당장 내 눈에 보이는 광경들을 그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 와중에 접한 노임팩트맨 운동은 나를 더 움직였을지도 모른다. 일련의 자연현상이 지구온난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도, 나는 새로운 생활을 해보고 싶다. 여하튼 이번 리서치를 통해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접했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한번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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