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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T331: Business Ethics
마지막이다. 학부생활 마지막 과목은 기업윤리. 굳이 돈도 안되는 과목을 왜 배우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그냥 하고 싶은 걸 골랐다.
첫 수업부터 만만치 않다. 교수는 다른 과목에서 상상(imagination)은 도움이 안되지만, 여기서는 상상해야 한다고 했다.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라고 한다. 이러다 전부 유토피아 상상에 빠져 시대정신(Zeitgeist)운동으로 흘러가는 건 아닌지. 좌우대립 등 온갖 대립이 난무한 사회를 벗어나려면 새로운 축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또 무슨 말! 그 새로운 축은 cultural - psychological 축이다. 이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눈 앞에 보이는 세상에 속박되어서라고 한다.
첫 과제부터. 지금부터 10년 뒤인 2020년에 살고 싶은 세상을 써오라고 했다. 그리고 그 세상을 표현할 다섯 단어도 함께.
2020년 유토피아는 뭘까. 인간사회가 지나치게 현재지향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간단히 말해서 미래에 대한 생각 없이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 무분별한 천연자원개발 등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을 일회용 같이 쓰고 있다는 말 아닐까. 이런 결과는 서양의 공리주의(Utilitarianism)가 한몫 했을 것이고... 모든 이가 평등하게 살길 바라지만 이렇게 되면 사회주의가 설립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사회붕괴가 초래될 것이다.
인간사회는 공유 대신 (무한)개발을 통해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길을 택했다. 아담 스미스의 유명한 한마디 -우리가 식사 때 빵과 고기, 포도주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빵가게나 푸줏간, 그리고 양조장 주인의 자비로움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일했을 따름이다-. 이외에도 경제학적으로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일하는 동물.
뭘 어떻게 하라는 소리야. 계속 돌고 도는 얘기는 끝날 것 같지 않고, 답은 없어 보인다.
좀 정신차리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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