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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머문 동안 밤마다 눈길이 머문 곳.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THE EMPIRE STATE BUILDING


이름만 적어도 위로 쭉쭉 뻗은 느낌이다.


하루종일 '내가 바로 뉴욕입니다.'라고 외치면서, 

해가 지면 화려한 조명과 실루엣으로 시선을 끌어모으는 이곳, 자신감에 찬 구조물. 이 옛 빌딩은 여전히 뉴욕과 미국의 심볼임이 틀림없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저 빌딩은 꼭 가보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날 그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사실 뻐근해서 일어날 수 없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동선을 짰다. 




호텔 밖으로 나와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때까지 찾아가지 않은 UN본부를 찾아갔다. 

주말에는 일반관람객에게 개방한다고 하는데 이날은 평일이라 투어예약이 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투어 예약이 없었던 나는 들어갈 수 없었다. 


미국에 도착한 후 이곳 투어를 예약하려고 했을 때는 할 수 없었는데, 이미 한 달 이상 예약이 꽉 찼었기 때문이다. 

뉴욕여행을 생각중이고 이곳에 가고싶은 사람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한다.

(참고로 자유의 여신상 왕관부분에 오르는 것도 예약해야하는데, 내가 시도했을 때 2015년까지 예약이 풀이었다) 


아쉽지만 겉모습이라도.




UN본부로부터 남쪽으로 남쪽으로 걸어가자 오른편에 이렇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였다.




저 건물을 목표로 계속 걸어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가까워지면 관광지답게 길거리가 복잡해진다. 

사람도 많고, 행상들도 많아진다. 거의 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티켓과 2층 관광버스 티켓을 많이들 팔고 있다. 


이 여행중에 좀 독특했던게 '줄 서지 않아도 되는 패스 티켓'이었는데, 이 티켓을 사면 티켓판매대나 소지품검사, 엘리베이터 탑승까지 줄 설 필요 없이 바로바로 지나갈 수 있다. 즉, 돈주고 '새치기'할 권리를 사는 것이다. 

거침없는 돈의 위력이 조금 씁슬했다.


행상들을 뿌리치고 올라온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팔십 몇층에서 찍은 창문.

구름이 갑자기 너무 가깝게 느껴져서 안찍을 수 없었다.

실제로 봤을때는 아래 사진보다 감흥이 50배쯤 크다.




전망대로 나오면 이런 광경.


아래 사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새로운 세계무역센터 건물이다. 




이어서 반대쪽에서 본 뉴욕.


아무리 폰카로 찍어도 볼만한 사진이 나오는 게 신기하다.



훅 보고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서) 내려갔다.


이렇게 걸어서...




훅훅 지나갑시다.


항공모함 구경하려고 했던 인트레피드는 시간부족으로 점프.


하이라인으로 이동 (요즘 이곳 따라한 공원이 우리나라 곳곳에 보인다)





여러 주변사람들의 추천 및 호평대로 멋진 장소였다. 철거하기로 했던 오래된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센트럴파크가 자연상태 그대로의 공원이라면, 이곳은 인공적인 정원같은 느낌이었다.

 

서울로 치면 2호선 강변역에서 건대입구까지 이어지는 고가철도에서 철도를 뜯어내고 그 자리에 공원을 만든 것 같다.



하이라인의 끝에서 그리니치(Greenwich) 동네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차이나타운이 나타난다.

인천 차이나타운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짜장면도 물론 없다.


언제나 즐거운 차이나타운.


뭔가 엄청난 골동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실패. 버블티만 마셨다.




실제로 중국 본토인들이 골동품을 찾으러 이곳 뉴욕 차이나타운까지 오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오래된 어느 상점의 아저씨&할머니와 몇마디를 나눴는데, 

남은건 중국사람이라는 껍데기와 돈 밖에 남지 않은 이들의 취미생활이라고 안좋게 얘기했다. 


그나저나 그 상점의 아저씨는 이민 3세(4세?)라고 했고, 할머니는 아저씨의 이모인데 

평생 차이나타운을 떠난 적 없다고 했다. 중국인 이민 역사의 산증인들이었다.

wow




차이나타운을 떠나 더 남쪽으로 브루클린다리를 향해 걸어갔다. 걸어서 다리를 건널 수 있는데, 워터택시 막차 시간이 가까워져서 바로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워터택시를 타고 맨하탄의 반대쪽으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시내쪽으로 몇블록 이동하니까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타임스퀘어가...




이어서 록펠러센터 꼭대기인 Top of the Rock에 올라가려고 했다. 

뉴욕패스로 그냥 올라갈 수 있었고,

여기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친구가 대단히 강추. 

자기는 손님들한테 엠파이어 가지말고 여기를 꼭 가도록 추천한다고 했다.. 


하지만 줄서서 기다리는게 어째선지 내키지 않아서,


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걸었다.

계속 걸은 것 같다. 타임스퀘어에서 록펠러센터로 다시 센트럴파크로 또 어딘가로. 

마지막에 어디까지 갔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큰 길을 따라 계속 내려오자 UN본부가 보였고, 호텔로 들어갔다.


정말 오랜만에 혼자 나온 여행이었는데, 조금 허무한 기분으로 마무리 지었다.



<2014.4.25 작성시작 / 2014.5.8 작성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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