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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라는 소설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신은 그에게서 머리털을 뺏어갔지만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상상력을 준 것 같다. 마치 솔로몬이 신에게 지혜를 받은 것처럼.
신은 그에게서 머리털을 뺏어갔지만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상상력을 준 것 같다. 마치 솔로몬이 신에게 지혜를 받은 것처럼.
'상상력 사전'을 읽었다.
이번 추석 전후 사흘 동안, 약 612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끝낸 것이다.
나로선 몹시 빨리 읽은 편이다. 그 정도로 흡입력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의 부제는 '더 깊고 풍부해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이라는 형용모순이 범상치 않았다.
아마 그는 형용모순을 통해 읽는 이가 그의 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비판적인 사고로 내용을 더 하거나 뺄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이 백과사전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가 그렇듯이.
이 '백과사전'은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다.
'모든 것'이라는 화두부터 '빵 만드는 법', '돌고래가 꿈꾸는 방법', '그리스 신화' 등 온갖 것들이 이어진다.
가장 짧은 항목은 두 줄로 끝나고, 아무리 길어도 세 페이지를 넘기는 않는다.
나는 손에서 책을 땔 수가 없었다. 지독한 클리셰지만, 진짜 [손에서 책을 땔 수 없었다].
이번 추석 전후 사흘 동안, 약 612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끝낸 것이다.
나로선 몹시 빨리 읽은 편이다. 그 정도로 흡입력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의 부제는 '더 깊고 풍부해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이라는 형용모순이 범상치 않았다.
아마 그는 형용모순을 통해 읽는 이가 그의 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비판적인 사고로 내용을 더 하거나 뺄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이 백과사전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가 그렇듯이.
이 '백과사전'은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다.
'모든 것'이라는 화두부터 '빵 만드는 법', '돌고래가 꿈꾸는 방법', '그리스 신화' 등 온갖 것들이 이어진다.
가장 짧은 항목은 두 줄로 끝나고, 아무리 길어도 세 페이지를 넘기는 않는다.
나는 손에서 책을 땔 수가 없었다. 지독한 클리셰지만, 진짜 [손에서 책을 땔 수 없었다].
-침팬지들을 상대로 한 실험-
비어 있는 방에 침팬지 다섯 마리를 들여보낸다. 방 한복판에는 사다리가 세워져 있고, 그 꼭대기에는 바나나가 놓여 있다. 한 원숭이가 바나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먹기 위해 사다리로 기어 오른다. 하지만 원숭이가 바나나에 다가가자마자 천장에서 찬물이 분출하여 원숭이를 떨어뜨린다. 다른 원숭이들도......찬물을 뒤집어쓰고 결국 바나나를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한다.
그다음에는 천장에서 찬물이 분출하지 않게 해놓고 물에 젖은 원숭이 한 마리를 다른 원숭이로 대체한다. 새 원숭이가 들어오자마자 원래부터 있던 원숭이들은 사다리로 올라가는 것을 말린다. 저희 나름대로 새 원숭이가 찬물을 뒤집어쓰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새 원숭이는...... [그저 그들이] 자기가 바나나를 먹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그래서......자기를 제지하려는 원숭이들과 싸운다. 하지만 한 마리 대 네 마리의 싸움이라서 새 원숭이는 뭇매를 맞고 만다.
다시 물에 젖은 원숭이 한 마리를 새 원숭이로 대체한다. 그가 들어오자마자 앞서 교체되어 들어온 원숭이가 덤벼들어 그를 때린다. 그게 새로 들어온 자를 맞이하는 방식이라고 저 나름대로 이해한 것이다. 새 원숭이는 사다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겨를도 없었다. 말하자면 구타 행위는 이미 바나나와 무관해진 셈이다.
물을 뒤집어쓴 나머지 세 원숭이도......물에 젖지 않은 원숭이들로 교체된다. 그때마다 새로 들어온 원숭이는 들어오자마자 매질을 당한다.
신고식은 갈수록 난폭해진다. 급기야는 여럿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새로 들어온 원숭이에게 뭇매를 놓는다.
여전히 바나나는 사다리 꼭대기에 놓여 있다. 하지만 다섯 마리 원숭이는 바나나를 잡으려다 물을 뒤집어쓴 적도 없으면서 그것에 다가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뭇매를 맞을 새 원숭이가 어서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문을 살피는 것이다.
시기상의 문제일까. 가장 기억에 남는 '지식'이다.
여하튼,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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