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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 달 간 읽을 책을 찍어봤다.


1. 올해 처음 읽은 책은 움베르토 에코의 '가재걸음'이다. 인상깊은 책이었다. 사실 이태리 사회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조금(에코의 시각을 통해서지만) 알게되었다. 결론은 - 이태리와 우리나라가 비슷한 면이 있다는 점. 특히 사회가 엉망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2. 위 사진에서 파란색 책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은 에스콰이어 추천한 책이다. 내용이 기대된다. 정말 어떤 때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싶다. 죽은 듯이 살고 싶다. 이런 이유일까, 카톡도 귀찮아서 답장을 잘 안 하게 되고, 컴퓨터 메신저는 다 지웠다. 그런데 여자들은 이런 걸 싫어하더라.


3. 네 달 반 남았다!


4. 살 빼는 건 정말 쉽다. 안 먹으면 된다.


5. 그런데 안 먹는 게 쉽지 않다.


6. 동대문에 있는 에베레스트란 식당이 있다. 보통 말하는 인도카레집이다. 한결같은 맛과, 네팔출신 사장님의 우리말 발음이 있는 곳이다. 몇년을 갔는데 똑같다. 식당이 위치한 곳이 주는 위압감도 똑같다. 아무튼 이 정도 맛은 세계적인 수준의 인도카레다.


7. 심시티5는... 생각보다 별로다. 1996년부터 이어온 심시티플레이어로서 확실히 얘기하는데, 별로다. 거의 확고한 컨센서스대로 지도의 크기가 너무 작다. 그리고 돈이 너무 안 벌린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


8. 많이 먹는 건 좋지 않다. 벤자민 프랭클린도 절제를 미덕으로 삼고, 그 중 과식과 과음을 특히 조심했다. 많이 먹으면 결국 뱃속의 장기들이 고생한다. 고생한 만큼 늙을 것이고, 속이 늙으면 겉도 늙게 마련이다. 세탁기 내부가 망가지면 겉에 녹이 스는 것과 같다. 건물의 수도관이 노후되면 물이 새고 결국 건물이 무너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적게 먹는 것은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9. 다음번 서울에 나오면 사고 싶은 책을 두 권 찾았다. 밑 사진에 있는 두 권이다.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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