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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 무언가 먹을 때마다 음식의 사진을 찍었다.
고딩때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근데 좀 많이 먹었나보다; 음식 사진을 올려도 올려도 줄지않는다.

타이완 체류기가 심각하게 밀려있는 이 상황에 맛기행을 뽑아내는 이유!
"네, 그저께 밤이었나요, 타이완 맛기행 01을 올렸었죠. 
올린 다음날 방문자가 폭주해서 약 1500분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특급 영세 블로그로서는 영광적인 쇼크로, 다시 한 번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고자 급하게 뽑아봐요. (다음 메인 페이지도 올라가 봅시다!)"


***

스린 야시장 다음날의 식도락 일기.

여기는 지룽(基陸)의 먀오커우(廟口) 야시장. 낮에 간 야시장이지만,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다.



야시장에서 도저히 아무것도 못 먹겠다면 이것이 가장 만만한 선택, 닭튀김.



족발. 가격은 잊어버렸다. 밥과 반찬까지 30원이었던 듯? 족발의 생김새는 한국에서 먹는 것과 같다.
맛도 비슷한 것 같았다.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식감. 기름부분이 수육의 기름부분처럼 흐물흐물하다.
나는 좋아하는 식감인데, 싫어하는 사람은 질색하더라.


맛있다 맛있다


족발집 앞에 있던 것. 큰 대야에 수북히 쌓여있던 튀김. 붉은 색의 튀김이었는데 게튀김인 줄 알고 먹어보기로 했다.


하나 주문 하니까 어떤 국물에 말아줬다.

이렇게

게는 아니고 어떤 생선의 튀김이었다. 맛있었다.

하지만  입안에서 씹는 순간 가시어택.
가시 좀 빼주지!! 

...

야시장 끝 쪽에 있던 오징어구이.


오징어 굽던 사람



나는 그 옆에 있던 탕후루(糖葫盧)란 것을 먹었다. 토마토를 꼬치에 끼워 물엿을 묻혔다.
토마토로 만든 건 대륙에서도 먹어봤는데. 여기 타이완에서는 딸기로도 만든다. 딸기팬으로서 할렐루야


맛있어!
엄청나게 싱싱했던 딸기

***

여기부터는 지우펀(九份). 지우펀은 타이완 섬 북부의 폐광 마을.
지금은 그곳의 좁고 계단으로 이어진 옛 골목들이 관광지로 개발되어서, 
골목골목마다 작은 음식점포들이 엄청나게-줄줄이-계속 이어져 있다.


이것이 지우펀 첫 미식.
땅콩아이스크림말이


밑에 깔린 하얀게 밀가루로 만든 전병, 그 위에 땅콩가루다. 
주문이 들어가면 저 땅콩가루 위에 아이스크림을 한덩이 담아서 말아준다. 


산처럼 쌓인 타이완소세지. 샹창!


맛있게 생겼었다. 질서정연한 모습이 귀여워서 찍어봤다.


지우펀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디저트집에 찾아 갔다.
정문에는 일본어, 중국어로 쓰여진 각종 리뷰문들이 스크랩되어 있었다.
여기서 팔고 있던 음식은 토란, 고구마 등 로컬 재료로 만든 경단을 넣은 타이완식 팥죽. 


이렇게 생겼었다. 이 날도 물론 바람이 쉬지않고 불어서 추웠는데 따뜻해서 좋았다.


이런 경치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었다.
만족스럽다.


여기는 지우펀에서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곳.

일단 눈에 보이는 어환탕(漁丸湯)을 시키고 (어환은 공 모양의 어묵), 맨 오른쪽에 보이는 20원 짜리 밥을 시켰다. 


...

기다려보니 이런게 나왔다.


루러우판이잖아!! 

타이완 여기저기 이름만 다른 루러우판들이 팔리고 있다. 맛은 있어서 불만은 없다만 예상치 못하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후로도 자주, 엄청 자주 먹게 된 루러우판.



주말을 보내고 다시 산속의 학교로 돌아왔다.

이건 그 주의 급식.


왼쪽에 갈색으로 빛나는 요리가 타이완에서 먹었던 음식 중 손에 꼽히게 맛있었다.
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썰고 양념에 조린 반찬? 원주민 하카족의 음식으로 추정된다. 
이유는 신주현 일대에는 하카족이 많이 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때 아스파라거스 주스와 함께 받았던 스타후르츠 주스.

마셔봤다.


(ㅠ_ㅠ) 미안해요

한 입 마시고 모조리 하수구로 흘려 보냈다.


다른 날, 마트에서 발견한 다른 종류의 아스파라거스 주스.



파가 여기저기 들어있던 만두!
한국에서 꽃빵이라고 부르는게 타이완에서는 만두(만토우)였다.



녹차맛 스프라이트


앍... 맛은 나쁘지 않은데, 마시면 목이 더 마르다, instantly.

생각해봤다.

목을 마르게 하는 녹차...

목을 마르게 하는 탄산음료...

녹차 + 탄산 = 더블 목마름.

배드 아이디어!!!!!!!!!!!!!!!!!!!!!!


건더기가 충실했던 3분카레. (고기덩어리는 급식에서 남은걸로 조달)


味味一品미미일품
이건 타이완 컵라면. 역시 건더기가 충실하다.


맛은...
우육면.
배고플때 먹을만 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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