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가 달라졌다. 떠난지 불과 4년 만에 분위기(Vibe)가 바뀌어버린 느낌.
예전에 오클랜드는 와일드하고 투박한 매력을 떠올렸다면, 지금은 그런 투박함 속에 아기자기함이 엿보인다. 그것을 내 마음대로 '투바기자기'라고 부르고 싶다. '투바기자기'ⓒ.
그곳의 외식산업, 그중에서도 카페 산업의 발전이 눈에 잘 띄었다. 한 예로, 내가 살던 아파트 앞에는 버려진 창고가 있었는데, 그곳이 이제는 투바기자기한 하이엔드 레스토랑과 손으로 베이글을 만들어 파는 집으로 변해있었다. 집에서 수퍼마켓에 가려면 그 창고 앞을 지나야 했는데, 이제는 그때 느꼈던 살인의 공포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았다.
어떤 도시가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찾고 그것을 개발함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주의 시대 종말로 찾아온 마음의 헛헛함을 달래주는 사회적 현상이 아닐까? 한편 이곳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진다.
여하튼, 오클랜드에서 찾아간 카페와 그곳에서 먹은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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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폰손비 (Ponsonby)에서 간 리틀앤프라이데이 (Little & Friday). 주먹으로 만들었을법한 세라믹 접시와 커스타드 크림으로 꽉 찬 도넛이 기억에 남는 집이다. 번호표 대신 받는 동물인형도 특이했다.
카페 외관은 아래처럼 옛날 건물에 페인트칠을 했을 뿐이다. '투바기자기'하다.
계속해서 '리틀앤프라이데이'에서 마신 플랫화이트와 함께 먹은 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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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점심을 때우고 저녁에는 오랜 친구들과 모였다. 오랜 나와바리 타카푸나(Takapuna)에서.
타카푸나에서 마시던 무한리필 버거킹 콜라 (또는 L&P)가 이제는 맥주와 와인으로 변해버렸다.
음식을 스케이트보드 위에 서빙하는 용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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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찾은 또 다른 카페다. Kokako cafe?
또 한 잔의 플랫화이트.
그리고 바나나 케익. 바나나 케익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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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카페는 아닌데.
어쩌다 보니 섞여올라온 딤섬집. 간판은 잊어버렸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북적거리고, 정신없고, 음식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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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도 오클랜드에 가는 기회가 생기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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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작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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