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Shell in Nigeria: 나이지리아 석유 산업

Royal Dutch Shell has put Nigerian oil fields worth $5bn (£3.1bn) up for sale as it seeks to reduce its reliance on the African country, where the government is making it harder for foreign oil companies to do business.
 
Royal Dutch Shell (RDS)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채굴되는 석유에 대한 의존률을 줄이기 위해 50억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유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정부는 자국내에서 이루어지는 다국적 석유기업의 석유 채굴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고, 이는 RDS의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

Shell and other foreign operators in Nigeria have been battling attacks on staff and infrastructure for years but carried on working in the country because of the size of its natural resources.

Now the government is bringing in harsher conditions for foreign companies and giving greater control of the oil industry to domestic operators.

The decision to cut back its Nigerian operations is a marked change of strategy for Shell, which is the biggest foreign oil company in the country. The company has new projects in Qatar and the Gulf of Mexico, and chief executive Peter Voser is reportedly keen to reduce dependence on Nigeria.

The oil company's relationship with the Nigerian government has become strained, with Shell filing dozens of lawsuits against the national oil company over pay. Tapping and attacks on pipelines have also seen spillages of hundreds of thousands of barrels of oil.

Potential buyers for the oil fields could be Sinopec, a Chinese state-owned oil company, or Nigerian company Oando. Afren, listed in London, is thought to be another possible contender.

Shell is said to be sending out technical data on the fields and inviting proposals.

The sites for sale are reportedly onshore and mainly in the west of Nigeria. Shell is not selling its offshore sites, which are less vulnerable to attack and have better royalty terms.

Separately, Shell signed a deal to develop a huge Iraqi oil field, along with Malaysia's national oil company Petronas. The companies will plough tens of billions of dollars into the Majnoon oil field near Basra, after winning the rights to the site in an auction earlier this month. The Iraqi cabinet must now approve the deal.

The Majnoon site in southern Iraq is one of the world's largest untapped oil fields, containing an estimated 12.6bn barrels of oil.

eonlog: 나이지리아 사업에 대한 RDS의 축소/철수 결정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명확한 강제철수 사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사례에는 obsolete bargaining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자세히 살펴본 적은 없지만, 나이지리아에 RDS가 처음 진출했을 당시인 1960년 이전에는 석유 채굴 기술을 보유한 RDS가 그렇지 못한 나이지리아에 어렵지 않게 진출하여 채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영국의 지배에서 독립한 직후여서 경제기반이 약했으며, 이 틈을 타 RDS는 현지 인력을 노예와 같이 착취(exploit)하는 등 여러 부당한 행위도 저질렀다. 하지만 RDS의 채굴 기술은 시간이 흐르며 부득불 나이지리아 현지인에게 전해졌고, 또 경제적인 인센티브에 대해 이해한 현지인들은 석유 채굴권을 노리기 시작했다. 이런 전개로 인해 나이지리아는 RDS를 상대로 재협상(renegotiation)을 요구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obsolete bargain이 발생한 것이다. 한쪽(A)이 우월한 조건을 보유할 경우, 상대편(B)은 낮은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이고, 협상은 B가 손해보는 선에서 타결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나 환경의 변화로 A와 B가 동등한 조건을 갖게 될 경우에는 원래 채결되었던 협상에서 손해를 보는 B가 더 이상의 손해를 막기 위해 A에게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다. 이 경우에 원래 있던 협상은 말 그대로 obsolete bargain (쓸모없는 협상)이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나이지리아는 '우리도 석유 채굴 할 수 있으니, 40년간 우리를 손해보게 한 관계는 집어치우고, 우리가 새로운 조건을 걸테니 이에 거부하려거든 철수하라'라고 RDS를 상대로 말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obsolete bargain 사례는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회사인 De Beers가 다이아몬드 채광권과 관련해 겪었던 obsolete bargain 사례가 있다. 패턴을 살펴보면, 현지국이 구라파 제국주의에서 독립하여 나라의 여러 기반이 약할 때 진출한 서양 기업들이 수십년간 사업권을 누리다가 현지국이 발전과 동시에 서양 기업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익혀(spillover) 재협상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천연 자원 산업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참고: Wilson, A. (2009, December 20). Shell plans to sell Nigerian oil fields worth £3.1bn. Telegraph, Retrieved from: http://www.telegraph.co.uk/finance/newsbysector/energy/oilandgas/6853032/Shell-plans-to-sell-Nigerian-oil-fields-worth-3.1b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