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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지금 나의 시간에서 거슬러 올라가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지금 나와 나의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순서대로 알게 될 것이다. 현실은 정확히 그 반대인 것 같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역사는 또렷하게 배우지만, 대한제국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이 되는 과정은 흐릿하다. 한국 근현대사 흐릿한 시기의 해상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동시기 일본의 역사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읽은 앤드루 고든 저 '현대 일본의 역사'는 그런 목적으로 찾은 책이다.

 

 

'현대 일본의 역사' 1권에서는 에도 시대를 연 도쿠가와막부의 천하통일부터 전복될 때까지의 역사와 메이지 유신, 그리고 일본제국의 출현까지 다루고 있다.

 

저자는 방대한 지식과 일본 역사의 사건을 연결 지어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일본이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시기에 걸쳐 열강과 맺은 국제 조약에 대해서 분석한 부분은, 미국인이라는 저자의 배경이 빛났던 것 같다. 또한, 나는 아무래도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일본과 조선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쓰고 있는가에 관심이 간다. 이 책은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부분 중에서도 도쿄 대지진 당시 재일조선인에 대해 가해진 폭력행위와 그와 관련된 무지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룬 것이 기억에 남는다. 

 

기회가 된다면 [2권]도 읽고 싶다. 이미 사놓은 책들과, 독서모임에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안에 기회를 만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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