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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고민 끝에 구매한 비쎌 스팀청소기 -파워프레시 디럭스 1979S-.
2021년 8월에 구매하고 여태까지 잘 쓰고 있다.

원래 2년 정도 샤오미 디어마를 사용했었는데, 청소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파워나 스팀의 지속력(균일성)이 늘 아쉬웠다. 그러던 어느날 만난 비쎌 스팀청소기. 그때부터 고민했다. 원래 사용하던 샤오미도 있고, 3M밀대 걸레도 있는데 비쎌을 꼭 사야 할지 말이다. 그때부터 한 달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구입했다. 구입 후에는 더 빨리 사지 않은 걸 후회했다.


이 제품은 요즘 트렌드를 역행한다. 크고 무거운 바디에, 무선은 커녕 길다란 전선이 달려있고(7.6 미터), 기능은 다른 제품에 비해 단조롭다 못해 원시적이다(스팀 강/약 조절 기능밖에 없다). 사실 그런 점이 이 제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큰 크기는 청소하는 동안 허리를 펼 수 있게 해주고, 긴 전선은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 준다(일반적인 25평 평면의 거실 콘센트에서 부엌 끝까지 커버된다). 단순한 기능은 고장 확률을 줄여준다. 특히 물을 사용하는 전자제품은 단순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작은 핸디 형태(?)에 유/무선 겸용으로 나온 제품도 있었는데, 파워와 스팀 용량에서 좀 떨어지는 게 단점이었다. 또 핸디형은 이곳저곳 모두 스팀으로 청소할 수 있다는 광고도 봤지만, 바닥 청소에 올인하기 위해 비쎌 1979S를 선택했다. (어차피 부엌이나 화장실의 찌든때는 생물막 때문에 스팀만으로는 광고처럼 청소할 수 없잖아)

박스의 구성품은 간단했다. 청소기 본체와 손잡이, '향기 디스크'와 걸레 여분이 끝.
사용 후에는 정말 더 빨리 사지 않은 걸 후회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향기 디스크'는 청소기 헤드에 넣는 부속품인데, 이 디스크가 스팀을 받으면 발향이 되면서 바닥에 향기를 남긴다. 향이 꽤 좋아서 아내도 만족해했다. 우리집은 강마루가 깔려있는데, 스팀청소를 마치고 맨발로 걸어보면 '아, 뽀송해'란 말이 절로 나온다. 걸레는 사용 후 즉시 빨고 있다. 이때 걸레를 짜면 구정물이 쭉 나오는데, 매번 뿌듯하다.


가끔은 이 청소기로 부엌의 조리대 상판과 인덕션까지 닦는다(물론 새 걸레를 이용해서). 스팀을 쏴주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아내면 반짝반짝하다. 어떤 세제를 써도 따라올 수 없는 표면감을 손끝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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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같은 곳에서 비쎌 호환 걸레를 찾을 수 있다 있다. 비쎌 사장님한테는 미안하지만, 정품 걸레의 1/n의 가격에 품질에선 다른 점을 못 찾겠다.

한편, 비쎌 호환 향기 디스크도 있다. 정말 중국에서는 온갖 짝퉁을 만든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인데. 여하튼, 이 향기 디스크는 살 것이 못 된다. 디스크 자체는 향이 나는데, 청소할 때는 어째선지 무향무취가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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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썼듯, 샤오미 디어마를 쓰다가 비쎌로 교체했다. 스펙상으로는 샤오미와 비쎌의 파워는 똑같고(1600W), 스팀 가열시간은 샤오미 쪽이 더 빠르다(20초 v. 30초). 무게도 비슷하다(2.8kg). 스팀 온도는 샤오미가 150도, 비쎌은 100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샤오미의 스팀이 균일한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바닥 청소를 한참 하고 있는데 기화되지 못한 물이 뚝뚝 떨어진다던가, 걸레가 지나간 바닥이 흥건해진 경우가 꽤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면 어디는 스팀 청소가 되고 어디는 안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비쎌은 청소를 시작하고 마칠 때까지 균일한 스팀이 뿜어져 나온다. 전체적인 청소의 정도는 비쎌이 높을 수밖에 없다.
 

다이슨과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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