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스크랩] 유니클로, 그라민은행과 손잡다

일본의 의류업체 유니클로가 ‘노벨평화상’과 손을 잡았다.

일본의 중저가 의류브랜드 업체 유니클로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과 손잡고 오는 10월 현지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14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빈곤층을 위한 소액대출은행인 그라민은행과 설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는 빈민들의 가난 탈출을 도운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과 일본을 방문 중인 유누스 총재는 지난 13일 자본금 10만달러 중 99%를 유니클로가 출자하는 내용이 담긴 합작회사 설립안에 합의했다.

수도 다카에 세워지는 합작회사 ‘그라민 유니클로’는 방글라데시의 빈곤층을 위해 값싼 의류를 제조·판매하고 고용창출 등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라민 유니클로는 여성용 내의, 학생 교복 등을 만들어 농촌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현지 물가 수준에 맞춰 평균 1달러(약 1200원) 정도로 할 계획이며 의류 원단 등 재료도 현지에서 조달한다. 여기서 얻어지는 판매 수익은 현지의 고용확대, 사회공헌기금 등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고용창출 규모는 첫해인 올해 250명에서 출발해 3년 뒤엔 1500~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종업원으로는 대부분 농촌 지역의 여성들을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가 그라민은행과 제휴한 것은 빈곤국의 생활수준 향상에 공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값싼 노동력을 공급받으면서 해외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방글라데시의 주요 산업은 봉제업으로, 전 세계 주요 의류 메이커의 하청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전체 생산량 중 85%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은 “앞으로 방글라데시가 제2의 중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2008년부터 방글라데시에서 티셔츠 등을 생산해 왔다. 

오랜만에 구글리더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기사.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한다.

일단 내 짧은 식견으로 봤을 때 취지는 좋아 보인다. 하지만 어떤 기업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안한다는 점에서, 또 그라민은행이 빈곤층 자립을 위한 소액 대출이 아닌 비빈곤층의 욕구충족을 위한 일회성 '급전'대출 사업에 충실하단 점에서 과연 이 합작이 그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