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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거품처럼 보이는 이 그림 작품의 제목은 '무제 27-VII-72 #228',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다. 솔직히 현대미술은 잘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이것이 유명한 지는 잘 알고 있다. 지난 6월, K옥션에서 한국 경매 사상 최고가인 54억원에 낙찰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시장에서 미술 작품의 가치는 가격이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여기 '무제 27-VII-72 #228'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 작품이다.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김환기 화백은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 "자네들은 미술을 모르네". 아마 60년대에.


미술에는 그의 생각과 가치관이 투영됐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오로지 페인트 자국으로만 생각했다. 지금 시선으론 지금 가치 있는 것들만 눈에 들어오게 마련이다. 무엇이든지 말이다. 


정말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를지도 모른다. 나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겠다. 2017년에는 조금 더 알게 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눈과 귀를 열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스쳐가는 다음을 놓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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