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오브 투모로우
전투 수트가 등장하고,
타임루프와 지구를 정복하려는 외계생명체의 침공.
거기에 톰 크루즈.
큰 기대는 할 수 없었던 영화다.
물론 블록버스터답게 티저는 대단히 훌륭했다.
다만 '엘리시움(수트) + 이프온리(타임루프) + 우주전쟁(외계생명체와 톰크루즈)'의 혼합물인 것만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위 3편의 영화 중 이프온리 말고는 전부 망작이라고 생각한다.
줄거리
미믹(Mimic)이라고 불리는 외계생명체의 침공으로 유럽이 점령당한다.
미믹은 도버해협을 지나 런던으로 진격하려고 하고, 인간들은 UDF (United Defense Force)라는 지구연합군을 설치하여 그들에 대항하고 있다. 그런 미믹을 상대로 UDF는 '다운폴 작전'이라는 최후의 일격을 준비한다. 여담이지만, 아프리카나 중동, 아시아를 눈앞에 놓고 영국만 노리는 미믹이 좀 바보같다. 어쩌면 노르망디를 재현하고 싶은 감독의 집착일지도 모르겠지만..!
미군 공보장교 빌 케이지(톰크루즈)는 '다운폴 작전'에 참여하여 전투 장면을 촬영해오라는 명령을 받으나 거부하고 탈영병이란 딱지가 달린 채로 이등병으로 강등되어 야전부대로 전속된다.
바로 다음날 다운폴 작전이 전개된다. 여기서 케이지는 미믹 하나와 일대일로 마주하게 되고, 죽은 전우가 지니고 있던 클레이모어(크레모아)를 터트려 그 미믹과 함께 죽게 된다. 이때 그에게 타임루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영화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여의도 CGV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후 정말 만족스럽게 나왔다.
"티저가 전부인 영화가 아닐까?"라는 나의 걱정이 무색하게, 한 편의 잘 만들어진 Si-Fi 영화였다. 이때 받은 만족감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고 난 후의 만족감과 비슷했다.
'엣지오브투모로우'에 대해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점은 영화의 플롯을 따라가기가 무척 쉬웠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루는 가장 큰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타임루프'는 경우에 따라 이해하기 짜증날 때가 있는데, 여기서는 복잡하지 않게 잘 풀어낸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원작은 일본 만화 'All you need is kill'이다.
영화의 러닝타임을 감안했을때 한 50권짜리 만화가 아니겠냐고 친구와 얘기했었는데,
막상 찾아보니 좀 두꺼운 단행본 정도의 분량이었다.
원작 만화는 이번 영화와 몇 가지 주요 요소만 공유하고, 그 외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외계생명체의 침공, UDF라는 연합군의 명칭, 기계수트, 외계기술로 타임루프하게 되는 두 주인공만 같고,
나머지는 모두 다르다고 보면 된다.
원작 만화도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그냥 읽어도 타임루프때문에 머리아프거나 복잡하지 않다.
다만 대중성 면에서 본다면 영화쪽이 훨씬 잘 만져진것 같은데,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은 서양식으로 다듬어졌고,
미믹도 원작에서보다 조금 더 귀엽다. 특히 강아지상이란 점이 ('모노노케히메'에 나오는 사슴신과 비슷?)
들리는 이야기로는 영화의 배우들이 40kg이 넘는 수트를 실제로 입고 촬영했다고 한다.
고생했습니다. 토닥토닥.
특히 여주인공 역의 에밀리 블런트 (Emily Blunt)는 중도에 포기할뻔 했다고..?
에밀리 누나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British Accent를 구사하는 여전사는 대단히 멋졌다.
이 영화 볼지말지 망설이고 있다면 보세요!
my별점 3.5 / 5
네이버평점 (관객) 9 / 10 (평론가) 6.75 / 10
다음평점 8.3 / 10
IMDB 8.2 / 10
EMPIRE 4 / 5
* 단, 어떤 영화라도 기대하면 재미 없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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