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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의 투자에 대한 이야기다.

 

친구 몇 명과 주식 얘기를 나눈다. 다들 동학개미 때 들어온 건 아니고, 5~10년은 주식 투자를 했다.

주식 얘기를 나눌 때는 각자 스타일이 있다. 감투자도 있고 애널리스트보다 우수한 분석으로 실적을 내는 쪽도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이유로 시기 질투한 적은 없었다. 아마 그랬으면 그 대화는 애당초 깨졌을 것이다. 주식의 가치를 말할 때 종목의 잔고 수로 말하는 사람이 있고, 액수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자기 계좌 현재가를 거리낌 없이 오픈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잘 알려주지 않는 쪽도 있다.

 

나는 그 중간 어디에 있다. 누가 얼마 벌었냐 또는 잃었냐고 물어보면 먼저 퍼센트로 알려준다. 그런데 액수를 물어보면 다른 재화로 치환하여 알려준다. 예를 들면 이렇다: '치킨 X마리 벌었어'. 여기서 치킨 1마리는 15,000원이라고 내 맘대로 정한 것이다. 

"나는 오늘 아침 나는 치킨 10마리 정도 손절 치고, 30마리 정도를 먹었다"

 

가끔은 조금 스케일 있게 투자를 하기도 한다. 1천만 원 이상일 때를 말한다. 이때는 치킨으로 계산하기가 좀 버거워져서 중고차로 치환한다. 이때 중고차 1대의 가치는 500만 원으로 치환된다. 

 

억대 금액은 3억까지는 작은 아파트 전세, 8억 이상은 아파트 1채로 치환했었다. 뭐 부동산 가치는 너무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가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작년에 아파트 전세를 바라고 한 투자가 잘못되어, 올해 중고차 1대만 먹고 끝냈다. 아직까지 갖고 있었다면 침수차 가치로 떨어질 뻔했다"

아직 100억대 수익을 거둔 경우가 주변에는 없다. 100억이면 뭐라고 불러야 할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부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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