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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끝나간다. 시간은 항상 빨라서 아쉽다. 진짜 부자는 시간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라는 측면에서 쉽지 않은 한 해였던 것 같다. 나라의 경제도 그렇지만, 나 개인의 경제도 휘청거렸다.

물론 이런 와중에도 최대의 실적이 나서 사상최대 보너스가 기대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딴 세상 이야기 같지만, 우리 이웃의 이야기다.


2019년은 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사람 10명 중 7명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기사를 봤다. 

업무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10명 중 10명이 그렇다고 했다. 위에서 말한 사상최대의 보너스를 받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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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렌드 2019'(김동환, 김일구, 김한진 / 포레스트북스)를 읽었다. 책 제목이 이유 모를 압박을 주어서 내년이 되기 전에 읽으려고 조금 서둘렀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세계경제, 한국 부동산과 주식 시장 전망, 그리고 금리, 환율 등에 대한 세 지은이의 대담을 다루고 있다. 책의 2/3 정도의 분량이다. 다음의 2부에서는 내년 투자를 위해 '5D'라는 통찰을 주고 있다. 5D란, Decelerating, Dilemma, Dollar Deficiency, Deleverage, Divergence 등을 뜻한다(아랫쪽에 관련 페이지를 올렸다).


교보문고에서 분야별 6위

표지를 넘기면 윈스턴 처칠의 한 문장으로 책이 시작된다.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


이 책은 2019년 우리나라가 맞이할 경제 상황과 예측들을 독자에게 마구 던지고 있다. 아주 친절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가독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잘 읽히는데, 아마도 저자들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본다. 여하튼 책에서 다루는 경제 상황과 예측들은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기회로 보일 수도 있고, 어려움으로 보일 수도 있다. 저자들이 주는 정보를 어떻게 조합하는가는 독자에게 달려있다. 나는 약간 비관론자에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 다음의 한 줄로 끝을 맺었다.

"비관론이 극에 달할 때 투자하라 

 이것이 나의 첫 번째 원칙이다"

존 템플턴의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극에 달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솔직히 일말의 희망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은 투자할 때인가? 이 책은 그 질문에 Yes를 깔고 있다. 하지만 '내 돈은 잃지 않을 투자'가 중요한 시기라고 끊임 없이 속삭인다.


5D에 대해 요약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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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기는 어떻게 흐를까?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7%로 1969년 이후 최저라고 한다. FED는 올해 금리를 총 100bp 혹은 1% 인상했고, 내년에도 예상보다는 못하지만 2번은 올릴 거라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회복과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자신의 공약대로 인프라 투자를 시작할 것이다. 인프라 투자는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일부에서 걱정하는 미국 부동산 경착률을 '차단'하는 정책이 될 것이다. 또한, 인프라 투자가 직접 눈에 보이고, 피부로 느껴지면 트럼프의 '힘'은 더욱 자랄 것이다. 내부에서는 정치적으로, 외부에서는 경제적으로.


중국은 어떤가? 장기간 초과공급된 통화가 자산시장의 팽창을 가져왔는데,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홍콩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미친 부동산 덕분에 민간부채 증가량이 2008년 이후 세계 최고라고 한다. 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쥐약이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이 부과하는 관부가세는 버틸 수 있지만, 금리인상에는 물음표라고 한다. 중국이 어려워지면 거기에 동조된 우리 경제는 또 휘청거릴 것이다.


2019년은 미국 달러의 가치(환율)이 경기를 보는 지표가 될 것이다. 이 지표가 금리, 경기 등 많은 부분을 투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어느 때보다 미국이 갑이 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동시에, 한국은 새로운 성장 산업이 절실하다. 반도체만으로는 부족하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중국과의 동조화를 끊어낼 수 있는 산업 말이다. 2019년은 그런 기초라도 쌓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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